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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뚜르(Tours) 2011. 3. 19. 14:04
 

 

    오늘의 묵상(성 요셉 대축일) 그 무렵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의 날 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그는 나의 이름을 위 하여 집을 짓고, 나는 그 나라의 왕좌를 영원히 튼튼하게 할 것이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2사무 7,4-5ㄴ,12-14ㄱ,16) 야곱은 마리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 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 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마태 1,16-21,24ㄱ)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기도 할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한 인간으로서 체험하신 아버지 모습이 바로 '요셉'이었습니다. 그대로 표현하면, 하느님께서 요셉을 통하여 당신의 아버지상(像)을 드러 내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우리 모든 아버지의 모범일 수 있 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셉은 한 인간으로서 겪어야 하는 배신감과 온갖 번뇌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길길이 뛰며 억울해하지도 않고, 당시의 엄격한 형벌의 잣대를 들이대지도 않습니다. 약혼자 마리아가 임신 했다면 그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조용히 파혼하기로 마음먹었 을 뿐입니다. 바로 그때, 요셉은 천사가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라고 하는 꿈을 꿈니다. 그 희미한 꿈 하나 믿고 요셉은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오로지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마리아에 대한 깊은 신뢰와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상대방을 대할 때 상처 받지 않게 해 주고 배려하는 것,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믿고 그사랑을 놓치지 않는 것, 그래서 어떤 불이익도 기꺼이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의 운명을 기꺼이 떠안는 것, 이것이 요셉 성인의 모습입니다 이 땅의 모든 아버지가 자신의 인격으로 드러내야 할 하느님 아버지상입니다. 모든 남성은 요셉 성인의 이런 모범을 배워야 합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신부님과 과부 한 신부님이 젊은 과부 집에 자주 드나들자,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좋지 않는 소문을 퍼뜨리며 신부를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과부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제야 마을 사람들은 신부가 암에 걸린 젊은 과부를 기도로 위로하고 돌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가장 혹독하게 비난했던 두 여인이 어느 날 신부를 찾아와 사과 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자, 신부는 그들에게 닭털을 한 봉지씩 나눠 주며 들판에 가서 그것을 바람에 날리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닭털을 날리고 돌아온 여인들에게 신부는 다시 그 닭털을 주워 오라고 하였습니다. 여인들은 바람에 날려가 버린 닭털을 무슨 수로 줍겠느냐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그러자, 신부는 여인들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나에게 용서를 구하니 용서 해주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한 번 내뱉은 말은 다시 담지 못합니다. 험담을 하는 것은 살인보다도 위험한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인은 한 사람만 상하게 하지만 험담은 한꺼번에 세 사람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첫째는 험담을 하는 자신이요, 둘째는 그것을 반대하지 않고 듣고 있는 사람들이며 셋째는 그 험담의 화제가 되고 있는 사람입니다.” 남의 험담을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부족함만 드러내고 마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아버지의 모범이신 요셉 성인을 생각해 보며 아버지로서, 한 여인의 남편 으로서의 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덕 중에 가장 두드러진 것은 '과묵(寡黙)'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치 하느님 아버지께서 저희들이 겪는 갖가지 일들을 묵묵히 지켜보시며 우리가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고 진정어린 간구가 있을 때 우리를 위로해 주시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2011.03.19. Martinus  
    The Prayer - 셀린디온 & 안드레아 보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