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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사순 제1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1. 3. 15. 11:01
 

 

    오늘의 묵상(사순 제1주간 화요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 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마태 6,7-15) '주님의 기도'는 가톨릭 신자이면 누구나 외우고 있고 가장 많이 바치는 기도입니다. 그것은 이 기도가 그만큼 중요하고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신자들이 가장 자주 바치기에, 오히려 형식적으로 바치는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기도는 오늘 복음에서 보듯,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시 기도이고, 그래서 초대 교회 때부터 소중하게 바쳐 온 교회의 가장 오래된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시작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됨으로써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 라고 부를 수 있는 주님의 가족이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신앙인은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이며, 늘 하느님 뜻을 헤아리며 사는 사람입니다. 이 땅에 예수님께서 그토록 바라셨던 정의와 평화, 사랑이 넘치는 하느님 나라가 건설되기를 갈망 하며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이 신앙인입니다. 하루하루 일용할 양식을 주심에 감사하며, 서로 용서하고 세상의 온갖 유혹과 악에 빠지지 않도록 주님께 청하며 사는 사람이 신앙인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기도에는 우리 신앙인이 살아야 할 액심 목적과 원의가 그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도를 한 구절씩 묵상하면 신앙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이기에 정성껏 이 기도를 바치면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은총이 있을 것입니다. 어제 평협에서 주관하는 평신도 학교 '공의회 과정' 제2주를 수강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역사와 배경, 그리고 진행과정을 김성태 신부님 께서 잘 이해되도록 강의해 주셨습니다. 교수 신부님으로서 매력 넘치는 열띤 강의를 해 주시며 수강생들이 졸지 않도록 간간이 유머를 들려 주셨습니다. 한 부자가 죽어서 저승으로 갔습니다. 미카엘 대천사가 부자의 행적을 살펴보았지만, 그가 행한 선행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답답한 미카엘 대천사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무엇이든 말하라고 했습니다. 부자가 말했습니다. "대천사님, 저는 죽기 바로 직전에 길바닥에서 500원짜리 동전 한 개를 주어서 마침 길가에 있는 거지에게 주었습니다. 제 선행을 보시고 한 번만 봐 주세요." 미카엘 대천사는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도대체 천국으로 갈만한 선행으로 판단하기가 곤란했던 미카엘 대천사는 마침 옆에 계신 라파엘 대천사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어떻게 처리할까 지혜를 청했습니다. 라파엘 대천사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그 부자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길에서 주은 동전을 자기 것인양 거지에게 주었으니, 여기 500원짜리 동전을 돌려받고 지옥으로 내려 가거라!" 2011.03.15. Martinus  
    The Prayer - 셀린디온 & 안드레아 보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