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부 지혜와 율법, 그리고 금언들 |
지혜의 찬미 |
1 |
지혜는 자신을 찬미하고 자신의 백성 한가운데에서 자랑하리라. |
2 |
지혜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모임에서 입을 열고 자신의 군대 앞에서 자랑하리라. |
3 |
“나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입에서 나와 안개처럼 땅을 덮었다. |
4 |
나는 높은 하늘에 거처를 정하고 구름 기둥 위에 내 자리를 정했다. |
5 |
나 홀로 하늘의 궁창을 돌아다니고 심연의 바닥을 거닐었다. |
6 |
바다의 파도와 온 땅을, 온 백성과 모든 민족들을 다스렸다. |
7 |
나는 누구의 땅에 머물까 하고 이 모든 것 가운데에서 안식처를 찾고 있었다. |
8 |
그때 만물의 창조주께서 내게 명령을 내리시고 나를 창조하신 분께서 내 천막을 칠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야곱 안에 거처를 정하고 이스라엘 안에서 상속을 받아라.’ |
9 |
한처음 세기가 시작하기 전에 그분께서 나를 창조하셨고 나는 영원에 이르기까지 사라지지 않으리라. |
10 |
나는 거룩한 천막 안에서 그분을 섬겼으며 이렇게 시온에 자리 잡았다. |
11 |
그분께서는 이처럼 사랑받는 도성에서 나를 쉬게 하셨다. 나의 권세는 예루살렘에 있다. |
12 |
나는 영광스러운 백성 안에 뿌리를 내리고 나의 상속을 주님의 몫 안에서 차지하게 되었다. |
13 |
나는 레바논의 향백나무처럼, 헤르몬 산에 서 있는 삼나무처럼 자랐다. |
14 |
나는 엔 게디의 야자나무처럼 예리코의 장미처럼 평원의 싱싱한 올리브 나무처럼 플라타너스처럼 자랐다. |
15 |
나는 향기로운 계피와 낙타가시나무처럼 값진 몰약처럼 풍자 향과 오닉스 향과 유향처럼 천막 안에서 피어오르는 향연처럼 사방에 향내를 풍겼다. |
16 |
내가 테레빈 나무처럼 가지를 사방에 뻗으니 그 가지는 찬란하고 우아하다. |
17 |
내가 친절을 포도 순처럼 틔우니 나의 꽃은 영광스럽고 풍성한 열매가 된다. |
18 |
나는 아름다운 사랑과 경외심의 어머니요 지식과 거룩한 희망의 어머니다. 나는 내 모든 자녀들에게, 그분께 말씀을 받은 이들에게 영원한 것들을 준다. |
19 |
나에게 오너라, 나를 원하는 이들아. 와서 내 열매를 배불리 먹어라. |
20 |
나를 기억함은 꿀보다 달고 나를 차지함은 꿀송이보다 달다. |
21 |
나를 먹는 이들은 더욱 배고프고 나를 마시는 이들은 더욱 목마르리라. |
22 |
나에게 순종하는 이는 수치를 당하지 않고 나와 함께 일하는 이들은 죄를 짓지 않으리라.” |
지혜와 율법 |
23 |
이 모든 것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계약의 글이고 야곱의 회중의 상속 재산으로 모세가 우리에게 제정해 준 율법이다. |
24 |
주님 안에서 끊임없이 강해지고 그분께서 너희를 강하게 하시도록 그분께 매달려라. 전능하신 주님 홀로 하느님이시고 그분 말고 아무도 구원자가 될 수 없다. |
25 |
율법은 지혜를 피손 강처럼 첫 수확기의 티그리스 강처럼 흘러넘치게 한다. |
26 |
율법은 지식을 유프라테스 강처럼 추수기의 요르단 강처럼 넘쳐흐르게 한다. |
27 |
율법은 교훈을 나일 강처럼 포도 수확기의 기혼 샘처럼 쏟아 낸다. |
28 |
첫 사람도 지혜를 완전히 알 수 없었고 마지막 사람도 지혜를 완전히 깨닫지 못하리라. |
29 |
지혜의 생각이 바다보다 풍부하고 지혜의 의견이 큰 심연보다 깊기 때문이다. |
30 |
나로 말하면 강에서 끌어낸 운하와 같고 정원으로 이어지는 물길과 같다. |
31 |
나는 “내 동산에 물을 대고 꽃밭에 물을 주리라.” 하였다. 보라, 내 운하가 강이 되고 내 강이 바다가 되었다. |
32 |
나는 교훈을 새벽빛처럼 다시 밝히고 그 빛을 멀리까지 보낸다. |
33 |
나는 가르침을 예언처럼 다시 쏟아 붓고 세세 대대로 그 가르침을 남겨 주리라. |
34 |
보라, 나는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혜를 찾는 모든 이를 위해 애썼다는 것을 알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