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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사순 제3주간 목요일) 제1독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 백성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 '내 말을 들어라.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만 온전히 걸어라. 그러면 너희가 잘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 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너희 조상들이 이 집트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는 내 모든 종들, 곧 예언자들 을 날마다 끊임없이 그들에게 보냈다. 그런데도 그들은 나에게 순종하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목을 뻣뻣 이 세우고 자기네 조상들보다 더 고약하게 굴었다. 네가 그들에게 이 모든 말 씀을 전하더라도 그들은 네 말을 듣지 않을 것이고, 그들을 부르더라도 응답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 민족은 주 그들의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은 민족이다. 그들의 입술에서 진실이 사라지고 끊겼다.'"(예레 7,23-28)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쫒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군중이 놀라워하였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 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쫒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 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나라든지 서로 갈 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 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쫒아낸다고 말한다.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쫒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쫒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 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쫒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게 와 있는 것이다.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 어 버리는 자다."(루카 11,14-23) '두 개의 깃발'이 펄럭이며 사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쪽은 선량한 사람들의 총지휘관이신 '우리 주 그리스도의 깃발'이고, 다른 한 쪽은 진을 치고 시커먼 연기를 뿜고 있는 마귀 두목 '루치펠의 깃발'입니다. 우리 에게 어디로 갈 것인지 선택하라면 어디로 가겠습니까? 생각할 것도 없이 당연히 우리 주 그리스도의 깃발 아래로 간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설명을 들으면 달라집니다. 그리스도의 깃발에 모인다는 것은, 현실적인 가난은 물론, 사람들에게 받는 업신여김과 모욕을 받아들여야 하는것을 뜻합니 다. 때로는 박해와 순교까지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와 반대로, 루치펠 진영에서는 세상의 부귀와 명예를 주고, 매혹적이고 달콤한 쾌락까지 선사합니다. 이제 다시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지요? 이것은 이냐시오 영신수련에 나오는 내용으로, 예수님과 루치펠이라는 '두 개의 깃발'을 묵상하는 부분입니다. 두 개의 깃발이라는, 두 진영의 상반된 이미지로 사람들의 내면에 일어나는 거짓 함정들을 인식하고 식별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 다. 우리도 이 두 개의 깃발을 식별하며 하루하루 선택의 삶을 살도록 요청 받고 있 습니다. 부귀와 가난, 거짓과 진실, 오만과 겸손이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주 님 편에 서지 않으면 주님의 반대자가 되기 쉽습니다. 주님께서 지켜주시지 않으 면 우리는 곧 악마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지금 자신의 현실에서 어느 깃발 아래 있습니까? ------------------------------------------------------------------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다윗 왕이 신하에게 명령했습니다. “나를 위한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어라. 반지에는 내가 큰 기쁨을 얻었을 때, 그 기쁨을 절제할 수 있고, 내가 큰 절망에 빠졌을 때 용기를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신하는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어 놓고,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지혜 롭다는 솔로몬 왕자에게 가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왕께서 큰 기쁨을 절제할 수 있고, 또한 동시에 큰 절망에서 용기를 줄 수 있는 글귀가 무엇일까요?” 솔로몬 왕자가 대답하였다. “이 글귀를 새겨 넣으시오.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승리에 도취되는 순간 이 글귀를 보면 자만심은 곧 가라앉을 것이요, 또한 절망 중에 보면 이내 큰 용기를 얻을 것이오.” 2011.03.31. Martinus The Prayer - 셀린디온 & 안드레아 보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