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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오늘의 묵상(사순 제3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1. 3. 30. 00:23
 

 

    오늘의 묵상(사순 제3주간 수요일) 제1독서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보아라, 너희가 들어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그대로 실천하도록, 나는 주 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 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 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 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 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 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신명 4,1,5-9)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 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 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 이다. 그러 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마태 5,17-19) 유다인들의 율법은 613개 조항에 이릅니다. 이것을 거슬러 올라가면 십계명이 되고, 다시 더 줄이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이 됩니다. 만일 이것도 더 줄여서 한 단어로 말한다면 '사랑'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말씀 하신 율법을 한 자 한 획도 폐지하지 않고 완성하신 것은 당신 자신을 온전히 내 어 주시어 '사랑 자체'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사랑 안으로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내용들이 녹아들어 가 '하나'가 되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인간의 삶도 모든 목적과 의미가 '사랑'으로 귀결됩니다. 사랑이 없 으면 우리의 어떤 지식도, 온몸을 바치는 희생도, 심지어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까지도 울리는 징과 꽹과리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1코린 13,1 참조). 우리 인생이 텅빈 껍데기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훗날 우리가 그분 앞에 갔을 때, 주님께서 질문을 많이 하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했고, 어떤 업적을 쌓았느냐?" 아니면, "세상에 사는 동안 얼마나 윤리 도덕적으로 잘못이 없었느냐?" 등과 같은, 구구한 질문은 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한 가지, "너는 얼마나 사랑하며 살았느냐?" 하는 물음만 던지실 것 같습니다. '율법의 완성'이라는 복음 말씀은 곧 '사랑의 완성'입니다. 우리 삶이 완성되는 최 종 목적지는 바로 '사랑에 이르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내 존재 자체가 온통 '사랑' 이 되는 것, 이것이 우리 삶의 목적과 의미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영성생활이란 세속적인 생활과 관련된 자질구레한 규칙들로 자기 자신을 억압 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을 향해, 우리의 인간 동료를 향해, 그리고 우리의 하느님을 향해 다가가기위해 발돋움하는 작업입니다. 혼돈 속에 있는 삶 속에서 우리는 용감하고 정직하게 우리의 깊은 내면을 향해 다가가도록, 또한 깊은 배려와 관심을 갖고 우리의 인간 동료들을 향해 다가가며 기도로써 하느님께 다가가도록 불림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영성생활이 추구하는 목표도 또한 '사랑의 완성'입니다. 자신을 죽이지 않고서는 다다를 수 없는 사랑의 완성을 향해 오늘도 하루를 시작합니다. 2011.03.30. Martinus  
    The Prayer - 셀린디온 & 안드레아 보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