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수년전 핸드폰이 일상화되기전
우리는 흔히들 삐비라 부르는 호출기를
많이들 사용하였다.
어느 경상도 시골 다방에서 다방전화로
호출을 해놓고 기다리는중에
마침 전화가 왔다.
다방 아가씨: " 여보세요 00 다방인데예"
전화건 사람: " 아 거기 삐삐 한사람 좀바꿔 주세요"
다방 아가씨: (잘못 들은듯 갸우뚱거리며) " 삐삐 마른사람 전화 받으이소"
( 아마 이소리를 수화기를 통해 들은 모양)
전화건 사람: " 아니 아가씨 그게 아니고 호출하신분 좀 바꿔달라고요"
다방 아가씨: " 홀쭉 하신 분 전화받으이소~~!!"
도토리 묵
사오정이 사범대학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교사임용시험에도 합격하여
모 고등학교로 발령을 받아 아이들과 신나는 수업으로 열성을 쏟던 때였다.
수업중 교과서에 도토리 묵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그는 순간 어렸을 적 여려웠던
시절이 생각되어 잠시 수업을 멈추고 회상에 잠기는 듯
교정을 멀건히 바라보다가 불쑥말을 이었다.
" 얘들아, 선생님은 도토리 묵만 보면 선생님이 학교 다닐
때 읽었던 유명한 소설이 생각난다,,"
아이들은 뭔가 긴장이 되어 선생님의 얼굴을 응시하며 선생님의
말씀에 온 정신을 모아 듣고 있었다.
부임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간혹 한마디씩 던지는
말이 하두 엉뚱한 발상이 많아 아연하여 선생님들은
물론 제자 아이들 까지도 소문이 파다한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칠판으로 향하여 소설 제목을 정성껏 이렇게 적었다.
헤밍워이 作 -- 묵이여, 잘 있거라.
술취한 손님
손님 두 명이 진탕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근처에 있는
다른 손님에게 말을 건넵니다.
"안녕하쇼!!
우리 같이 한잔 합시다"
"그럽시다!!"
"당신 고향은 어디요?"
"부산이요. 당신은?"
"어이구 이런 고향사람 이네?
나도 부산이요!! 반갑네!!
그래 부산 어데 살았능교?"
"영도요. 당신은 어데요?"
"아이고 이런일이...나도 영도요.
이런 일이 있나 세상에...
나는 75년 해삼초등학교 졸업했는데...
당신은 어디 나왔소?"
"아이구 이런 일이...
나도 75년에 해삼초등학교 나왔는데...
아이구 한잔 받으소!!"
그때 다른 단골손님이 한 명 들어와서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저 친구들 무슨 얘기 중인가요?"
그러자 술집주인은...
"예...앞집 쌍둥이 둘이 또 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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