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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오늘의 묵상(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뚜르(Tours) 2011. 4. 25. 10:53

 

 

    오늘의 묵상(부활 팔일축제 내 월요일) 제1독서 오순절에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유다인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 다. 내 말을 귀담아들으십시오. 이스라엘인 여러분, 이 말을 들으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자렛 사 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그것들을 일으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과 예지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지신 그분을,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 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 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에 사로잡혀 계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그분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언제나 주님을 내 앞에 모시어 그분께서 내 오른쪽에 곗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기에 내 마 음은 기뻐하고 내 혀는 즐거워하였다. 내 육신마저 희망 속에 살리라. 당신께서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이에게 죽 음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저에게 생명의 길 을 가르쳐 주신 분, 당신 면전에서 저를 기쁨으로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다윗 조상에 관하여 려러분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 습니다. 그는 죽어 묻혔고 그의 무덤은 오늘날까지 우리 가운데에 남아 있 습니다. 그는 예언자였고, 또 자기 몸의 소생 가운데에서 한 사람을 자기 왕좌에 앉혀 주시겠다고 하느님께서 맹세하신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견하며 '그분은 저승에 버려지지 않으시고 그 분의 육신은 죽음의 나라를 보지 않았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하느님의 오른쪽으 로 들어 올려지신 그분께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처럼 그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사도 2,14.22-33) 복음 그때에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 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그때에 예 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 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 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 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있다.(마태 28,8-15) 옛날 우리 나라는 남성 중심의 전통적인 유교 윤리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이런 문화는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의 할머니 세대 만 하더라도 '여성'이기 때문에 가슴에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치유되지 않은 상처와 해결되지 않은 억눌린 심정을 우리는 '한(恨)' 이라고 불렀습니다. 유다 사회의 여성도 이런 한스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는 더욱 강한 남성 중심의 율법주의에 빠진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구약 시대보 다 여성의 지위는 더욱 열악했습니다. 그 사회에서 여성은 어리석고 우상숭 배에 잘 빠지는 열등한 존재로서 때로는 물건이나 종처럼 팔릴 수도 있었습 니다. 이렇게 유다 사회의 여성은 우리 나라의 옛 여성보다 훨씬 더한 상처 와 한을 안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런 사회 분위기에서 예수님만은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성에 대 한 아무런 편견도 없으셨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결혼관에서 볼 수 있듯 이 예수님께서는 여성을 남성의 욕망에 침해당할 수 없는 동등한 인격체로 회복시키셨습니다(마르 10,6-12 참조). 토라에 대한 배움의 기회가 전혀 없 는 사회 환경을 깨고 마리아를 발치에 앉혀서 가르치셨고(루카 10,39 참조), 부도덕하다고 낙인찍힌 여성조차도 예수님의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 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루카 7,38 참조). 오늘 복음에서 유다 사회의 여성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수 님을 통해서 상처에서 해방되었던 여성들이 예수님 부활의 증거자가 됩니 다. 불어에서 '상처'와 '은총'은 같은 어원에서 비롯되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제 여성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상처를 은총으로 바꾸 어 놓습니다. 이것이 예수님 부활의 힘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바람이 몹시 부는 월요일입니다. 저녁에는 비소식도 있습니다. 활기찬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더욱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십시오. Happy Easter! 2011.04.25.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