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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부활 제5주일) 제1독서 그 무렵 제자들이 점점 늘어나자, 그리스계 유다인들이 히브리계 유다인 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들의 과부들이 매일 배급을 받을 때에 홀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두 사도가 제자들의 공동체를 불러 모아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 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 이 말에 온 공동체가 동의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 한 사람인 스테파노, 그리고 필리포스, 프로코로스, 니카노르, 티몬, 파르 메나스, 또 유다교로 개종한 안티오키아 출신 니콜라오스를 뽑아, 사도들 앞에 세웠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이 더욱 자라나, 예루살렘 제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사제들의 큰 무리도 믿음을 받아들였다.(사도 6,1-7) 제2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살아 있는 돌이십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느님께서는 선택된 값진 돌이십니다. 여 러분도 살아 있는 돌로서 영적 집을 짓는 데에 쓰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 여 하느님 마음에 드는 영적 제물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치는 거룩 한 사제단이 되십시오. 그래서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보라, 내가 시온에 돌을 놓는다. 선택된 값진 모퉁잇돌이다. 이 돌을 믿는 이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믿는 여러분에게는 이 돌이 값진 것입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하는 그 돌이며, 또한 "차여 넘어지게 하는 돌과 걸려 비틀거리게 하는 바 위"입니다. 그들은 정해진 대로,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 그 돌에 차여 넘어 집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 러내어 당신의 놀라운 빛 속으로 이끌어 주신 분의 "위업을 선포하게 되었 습니다."(1베드 2,4-9)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 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 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 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그러자 토마스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 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 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내가 아버지 안 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 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 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 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요한 141-12) 오늘의 묵상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딸한테 같은 말을 묻고 또 묻고 계속 물었습니다. 딸이 참다가 화가 나서 아버지께 큰 소리를 질러댑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아버지가 제 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딸한테 말합니다. "딸아, 나는 네가 어릴 적에 '아빠, 이게 뭐야?' 하고 백 번을 물으면, 백 번을 대답해 주면서도 매우 행복했단다. 그런데 내가 고작 몇 번 물었는데 그렇게도 화를 내야만 하니?" 오늘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께서 마치 아버지가 어린아이에게 뭔가를 가르쳐 주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제자들 에게 이렇게도 저렇게도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그저 동문서 답만 하는 답답한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화를 내시지도 포기하시지도 않습니다. 어쩌면 제자들에게 머저 이런 인내로운 당신의 사랑과 관심을 행동으로 가르치시고 계시는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똑같이 복음을 통해 우리에게도 되풀이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귀를 닫고 있어서 답답하기만 한 우리에 게 어린아이를 가르치시듯 당신께서 누구신지를 수없이 일러 주십니다. 예수님의 인내와 배려, 이런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사랑은 이렇게 기다려 주고 배려하고 희생하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어린 딸을 키울 때 처럼, 예수님의 이런 모습부터 배워야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도 알 것 같 습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아버지, 저희 스승이며 구세주이신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나 아버지께는 선택되시어 살아 있는 주춧돌로서 아버지를 드러내셨으니, 저희도 성자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임금의 사제, 거룩한 백성, 주님의 영광의 성전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5.22.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