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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1. 6. 23. 22:23

 

    오늘의 묵상(연중 제12주간 목요일) 제1독서 그 무렵 아브람의 아내 사라이는 그에게 자식을 낳아 주지 못하였다. 사 라이에게는 이집트인 여종이 하나 있었는데, 그 이름은 하가르였다. 사라이가 아브람에게 말하였다. "여보, 주님께서 나에게 자식을 갖지 못 하게 하시니, 내 여종과 한자리에 드셔요. 행여 그 아이의 몸을 빌려서라도 내가 아들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아브람은 사라이의 말을 들었다. 그리하여 아브람의 아내 사라이는 자기 의 이집트인 여종 하가르를 데려다, 자기 남편 아브람에게 아내로 주었다. 그가 하가르와 한자리에 들자 그 여자가 임신하였다. 그 여자는 자기가 임 신한 것을 알고서 제 여주인을 업신여겼다. 그래서 사라이가 아브람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렇게 부당한 일을 겪는 것은 당신 책임이에요. 내가 내 여종을 당신 품 안에 안겨 주었는데, 이 여 종이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서 나를 업신여긴답니다. 아, 주님께서 나와 당신 사이의 시비를 가려 주셨으면!" 아브람이 사라이에게 말하였다. "여보, 당신의 여종이니 당신 손에 달려 있지 않소? 당신 좋을 대로 하구려." 그리하여 사라이가 하가르를 구박하니, 하가르는 사라이를 피하여 도망 쳤다. 주님의 천사가 광야에 있는 샘터에서 하가르를 만났다. 그것은 수르 로 가는 길가에 있는 샘이엇다. 그 천사가 "사라이의 여종 하가르야, 어디 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길이냐?" 하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저의 여주인 사라이를 피하여 도망치는 길입니다."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의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그에게 복종 하여라." 주님의 천사가 다시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너의 후손을 셀 수 없을 만큼 번성하게 해 주겠다." 주님의 천사가 또 그에게 말하였다. "보라, 너는 임신한 몸, 이제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여라. 네가 고통 속에서 부르짖는 소리 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그는 들나귀 같은 사람이 되리라. 그는 모든 이를 치려고 손을 들고, 모든 이는 그를 치려고 손을 들리라. 그는 자기의 모든 형제들에게 맞서 혼자 살 아가리라." 하가르는 아브람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아브림은 하가르가 낳은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였다. 하가르가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아 줄 때, 아브림의 나이는 여든여섯 살이었다.(창세16,1-12.15-16)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 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주님,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 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 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 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 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 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 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들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 분께서 자기들의 율법 학자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마태 7,21-29) 오늘의 묵상 요즘은 정보 매체의 발달로 지식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전문 지식뿐 아니 라 종교 지식도 넘쳐 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도 훌륭한 강론과 강의를 얼마든지 찾아서 들을 수 있는 좋은 책들이 서점과 도서관에 쌓여 있습니다. 오늘날은 오히려 너무 많은 지식이 넘쳐 나는 것이 문제처럼 보입니다. 사람들은 가끔 자신이 아는 것을 사는(生) 것으로 착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좋은 강의를 쫓아서 몰려다니지만 정녕 삶 속에 뿌리를 내리지는 못하고 있습 니다. 우리가 아는 지식은 모래 알갱이와 같아서 언제든지 물결에 쓸려 내려 가고 마는 것입니다. 신앙마저 아는 것으로 깊은 것인 양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아는 것이 가슴으로 내려와 마음이 되고 손과 발로 전달되어 행동이 되어야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됩니다. 몸이 기억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지식은 죽은 것일 따름입니다. 마치 수영을 하는 이론은 훤히 알고 있지만 정녕 몸으로 익히지 않아서 깊은 물속에서는 헤엄을 치지 못하고 물에 빠져 죽는 거나 마찬가지입 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에도 '영적 유목민'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목마른 사람처 럼 이리저리 좋은 지식을 얻으려고 찾아 나서는 사람은 많지만 삶속에 뿌리를 내리고 이웃과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손에 묵주나 작은 십자가를 '쥐고' 사는 사람은 많지만, 삶으로 십자가를 '지고' 살려는 사람은 적습니다. 폭풍이 몰아치고 강물이 불어나는 신앙의 위기가 오면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모든 선의 근원이시니, 성령으로 저희 생각을 바르고 거룩하게 이끄시어, 옳은 일을 성실하게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6.23.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