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삭막해 하는 친구에게
우리는 때로 이 세상이 너무
삭막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사막의 모래 같은 사람이면서,
세상이 촉촉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닌지요.
자신 스스로가 먼저 하나의
이슬 방울이 되어보지 않고.
작은 사랑 방울이 되어보지 않겠습니까 ?
이슬방울에 꽃잎과 풀잎이 목마름을
축이듯이 세상의 이름 없는 사람들에게,
세상의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
사랑의 이슬방울이 되어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눈길이,우리의 손길이,
우리의 발길이 이슬 사랑이 되어
사랑을 꽃피워 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방울일지라도 그것이
맺히고 맺히면 흘러내리고 적셔지듯,
사랑 또한 그러하지 않을까요 ?
작은 벌들이 수많은 꽃들을 찾아 날면서
작은 꿀을 모아 꿀샘을 만드는 것처럼,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마세요.
허무의 가시에 찔리기만 합니다.
거대한 나무가 되려면 기다림이 필요하듯
작은 이슬방울 같은 사랑의 마음들이 모이면
사랑의 냇물이 되고,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온 세상에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흐르지 않는 강은 죽은 강이요,
흐르지 않는 사랑은
메마른 것이 아니겠습니까.
"친구야,너의 사랑은
어디에서 흐르고 있니
고여 있지 않고 오늘도
부지런히 흘러가고 있겠지."
-내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의 편지 중에서-
엄청 내린 비로 이곳저곳에 상처가 심합니다.
화면을 통해서 보는 우면산 산사태 장면을 보면서
새삼 자연의 무서움을 깨닫습니다.
산자락을 절개하고 터를 닦아
산 속, 숲과 나무, 시냇물을 이웃하여 살고자
보금자리를 마련한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봉사하러 나갔다가 참변을 당한 이야기는 더욱 가슴이 아프고,
펜션에 머물던 대학생들의 죽음은
아들 딸을 다 키워 놓은 부모님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깊이 남겼군요.
우리 인간은 미약하고 어둔한 피조물임을 깨닫는 시간입니다.
대한민국 수도의 심장부가 침수된 날입니다.
하루종일, 한강 수위를 지켜 보고,
자정이 넘어서야 귀가했습니다.
비가 그치는 것이 너무나 고맙게 느끼는 밤입니다.
2011.07.28.
Martinus
♬배경음악:Auberg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