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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8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1. 8. 2. 22:35

 

    오늘의 묵상(연중 제18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모세가 주님께서 약속하신 땅 앞에 이르러, 사람을 보내 그 땅을 정찰하게 한다. 그러나 그곳을 정찰하고 온 사람들이 그곳 사람들이 너무 강해서 그 곳을 차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한다. 약속의 땅에 대한 희망으로 살아 온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말에 절망하여 통곡한다. 하느님의 약속을 잊고 자신들의 약함에 절망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다(제1독서). 예수님께 서는 가나안 부인이 마귀 들린 딸을 고쳐 달라고 호소하지만 그 청을 거절 하신다. 그러나 그 여인은 온전한 믿음과 겸손한 행위를 보시고 그의 딸을 고쳐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을 통해 무엇이 참된 믿음의 태도인지 를 가르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주님께서 파란 광야에 있는 모세에게 이르셨다. "사람들을 보내 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정찰하게 하여라. 각 지파 에서 모두 수장을 한 사람씩 보내야 한다." 그들은 사십 일 만에 그 땅을 정찰하고 돌아왔다. 그들은 파란 광야 카데 스로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왔다. 그들은 모세 와 아론과 온 공동체에게 그 땅의 과일을 보여 주면서 보고하였다. 그들은 모세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우리를 보내신 그 땅으로 가 보았습니다.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었 습니다. 이것이 그곳 과일입니다. 그러나 그 땅에 사는 백성은 힘세고, 성 읍들은 거창한 성채로 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그곳에서 아낙의 후손들도 보았습니다. 아말렉족은 네 겝 땅에 살고, 히타이트족과 여부스족과 아모리족은 산악 지방에 살고 있 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족은 바닷가와 요르단강 가에 살고 있습니다." 칼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진정시키면서 말하였다. "어서 올라가 그 땅 을 차지합시다.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자 그와 함께 올라갔다 온 사람들은, "우리는 그 백성에게로 쳐 올라 가지 못합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강합니다." 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자기들이 정찰한 땅에 대하여 나쁜 소문을 퍼뜨렸다. "우리가 가로지르며 정찰한 그 땅은 주민들을 삼켜 버리는 땅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 땅에서 본 백성은 모두 키 큰 사람뿐이다. 우리는 또 그곳에서 나필족을 보았다. 아낙 의 자손들은 바로 이 나필족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 눈에도 우리 자신이 메 뚜기 같았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랬을 것이다." 온 공동체가 소리 높여 아우성쳤다.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다.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이 약한 공동체가 언제까지 나에게 투덜거릴 것인가? 이스라엘 자손들이 나에게 투덜거리는 소리를 나는 들었 다.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주님의 말이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너희가 내 귀에 대고 한 말에 따라, 내가 반드시 너희에게 그대로 해 주겠다. 바로 이 광야에서 너희는 시체가 되어 쓰러질 것이다. 너희 가운데 스무 살 이상이 되어, 있는 대로 모두 사열을 받은자들, 곧 나에게 투덜댄 자들은 모두, 여푼네의 아들 칼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만 빼고, 내가 너희에게 주어 살게 하겠다고 손을 들어 맹세한 그 땅으로 들어 가지 못할 것이다. 너희가 저 땅을 정찰한 사십 일, 그 날수대로,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너희는 사십 년 동안 그 죗값을 져야 한다. 그제야 너희는 나 를 멀리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나 주님이 말한다. 나를 거슬러 모여든 이 악한 공동체 전체에게 나는 기 어이 이렇게 하고야 말겠다. 바로 이 광야에서 그들은 최후를 맞을 것이다. 이곳에서 그들은 죽을 것이다."(민수 13,1-2.25-14,1.26-30.34-35)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그런데 그 고장에 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 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 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 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 았다.(마태 15,21-28)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당신께 다가오는 가난한 처지의 여성들, 병자들, 고통 받는 사람들을 한 번도 외면 하지 않으시는데, 오늘따라 당신께 애원하는 한 여인에게 냉정한 모습을 보이십니다. 그것도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방인들을 무시할 때 했던 '강아지'라는 말도 서슴없이 하시면서 말입니다. 신비 신학자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이렇게 말하였지요. "우리가 자기 자신 과 처절한 싸움을 하여 '완전한 무'(無)에 이를 수 있을 때 우리의 영혼은 '완 전한 전부'(全部)이신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다."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을 얻으려면 스스로 완전히 부서지고 버려져서 온전히 '무'(無)가 되어야 한다 는 것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냉정한 모습을 보이신 이유는 가나안 여인을 무시해 서도, 그에게 관심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나안 여인의 믿음 을 드러내 보여서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믿음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고 싶으 셨던 것입니다. 믿음은 살아 있는 고백입니다. 정지된 '고정 관념'이나 '신념' 같은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힘, 알량한 지식, 자존심 등 자신을 드러내는 모 든 것을 내려놓고 온전히'무'(無)가 되어 주님께 의탁하는 것입니다. 주인의 상에서 떨어진 빵 부스러기처럼 "주님, 저는 당신 앞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고스스로 부서지고 없어질 때, 우리는 비로소 '전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믿는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셨으니, 저희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하여,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모든 소망을 넘어서는 참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8.03.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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