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ews

8월 14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0주일)

뚜르(Tours) 2011. 8. 14. 08:16

 

    오늘의 묵상(연중 제20주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백성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주님께서는 구원이 가까 이 왔으니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라고 말씀하신다. 특히 이방인들도 하느님께 돌아와 그분을 섬기고 안식일을 지키게 되리라고 선언하신다(제1 독서). 바오로 사도는 이스라엘 백성이 복음을 거절하자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음을 선언하면서 이방인들도 하느님의 자비를 얻어 누리게 되었 음을 강조한다(제2독서). 이방인인 가나안 여자가 주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 을 보여 준다. 주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그분의 정의가 곧 드러나리라는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대로 가나안 여자는 주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여 주님의 자비를 입게된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여라.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의로움이 곧 드러나리라.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이름을 사랑하며 주님의 종이 되려고 주님을 따르는 이방인들,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않고 나의 계약을 준수하는 모든 이들, 나 는 그들을 나의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고 나에게 기도하는 집에서 그들을 기 쁘게 하리라. 그들의 번제물과 희생 제물들은 나의 제단 위에서 기꺼이 받아들여지리니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리리라."(이사 56,1.6-7) 제2독서 형제 여러분, 나는 다른 민족 출신인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나는 이민족들의 사도이기도 한 만큼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내가 내 살붙이 들을 시기하게 만들어 그들 가운데에서 몇 사람만이라도 구원할 수 있을까 해 서 입니다. 그들이 배척을 받아 세상이 화해를 얻었다면, 그들이 받아들여질 때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죽음에서 살아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전에는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들의 불순종 때문 에 자비를 입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들도 지금은 여러분에게 자비가 베풀어지도록 하느님께 순종 하지 않지만, 이제 그들도 자비를 입게 될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모든 사 람을 불순종 안에 가두신 것은,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시려는 것입니다. (로마 11,13-15.29-32)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 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 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 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 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 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마태 15,21-28) 오늘의 묵상 배우자를 대신해서 죽을 수은 없어도 자식을 대신해서는 죽을 수 있다는 말 이 있듯이, 부모에게 자식은 자신의 생명과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나라 대 표적인 지성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일컬어지는 이어령 박사가 신앙을 받아 들인 데에는 딸과 손자의 고통이 있었다고 하지요. 딸이 그의 아들 때문에 마음의 고통을 겪다가 그 딸마저 실명의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그동안 종 교는 문화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신념을 내세우던 현대의 지성이, 딸의 고통을 보고 딸을 위해 종교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것을 두고 어느 언론에서는 이성에서 영성으로 넘어간 사건이라고 했지요. 이 세상에 고통이 없다면,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 있을까요? 놀랍게도 깊 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는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고통과 한계 를 경험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알량한 지식과 가진 것으로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교만하며 살지만, 인간의 한계 앞에서 결국 신앙만이 위대 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자기 딸을 살려 달라고 절박하게 애원하는 여인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십니다. 믿는다는 것은 주님께 온 전히 항복한 상태를 말합니다. 자기가 아는 모든 것이 주님 앞에서는 매우 하찮다고 여기며, 주님 식타의 빵 부스러기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 일 때 우리의 이성은 비로소 영성으로 바뀝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아버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성자의 낮추심으로 구원의 보편 계획을 이루셨으니, 저희도 성자의 마음을 지니게 하시어 영원히 변치 않는 아버지의 사랑을 저희의 말과 행동으로 끊임없이 증언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8.14.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