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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8주일)

뚜르(Tours) 2011. 10. 8. 23:03

 

    오늘의 묵상(연중 제28주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모든 민족들을 위한 하느님의 잔치를 묘사한다. 구원의 날 당신 백성의 수차를 없애 주시고, 그분께 희망을 건 사람을 구원하시고, 풍 요로운 잔치를 베푸실 것을 선포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신앙인의 자유로운 삶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곧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께 힘 입어 비천하게 살 줄도 풍요롭게 살 줄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제2독서). 역사적으로 볼 때 유다인들은 하느님의 잔치에 초대받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예언자들을 죽이고 예수님 말씀을 배척하고 결국은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주님의 초대는 오늘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합당 한 예복을 갖추고 그 초대에 응답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복음). 제1독서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 라. 정녕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날에 이렇게들 말하리라.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 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주님 의 손이 이 산 위에 머무르신다."(이사 25,6-10ㄱ) 제2독서 형제 여러분,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 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 을 알고 있습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 니다. 그러나 내가 겪는 환난에 여러분이 동참한 것은 잘한 일입니다. 나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영광스럽게 베푸시는 당신의 그 풍요로움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하느님 아버지께서 영원무궁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필리 4,12-14.19-20)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 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 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 을을 불살라 버렸다.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 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 러오너라.' 그래서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 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 를 보고,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 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 하였다.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마태 22,1-14) 오늘의 묵상 하늘 나라 잔치에 부름을 받는 것은 죽음 이후에나 이루어질 사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안에서는 삶과 죽음이 분리되지 않으며 하나입니다. 우리 삶 깊은 곳에 이미 하늘 나라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의 깊은 곳에서 하늘 나라 기쁨의 잔치에 순간순간 초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보면 하늘 나라 잔치에 참여하려면 갖추어야 할 예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세상에서 어떤 예식에 참여할 때마다 예를 갖추어 그에 맞는 예복을 차려입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혼례식에 초대받으면 밝고 화사한 옷을 입고 신랑 신부를 만나 축하하고 함께 기쁨을 나누며, 반대로 장례식에 가면 슬픔을 표현하는 옷을 입고 그 슬픔을 함께 나눕니다. 이처럼 하늘 나라에도 그에 맞갖은 예복이 있습니다. 그 예복은 사랑, 정의, 평화, 겸손, 온유, 친절, 인내 등 아름다운 내면의 옷입니다. 우 리는 하늘 나라 잔치를 위해 이런 예복을 입어야 그 잔치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정의로워야 할 때는 정의 옷을 입어야 하고, 인내하여야 할 때는 인내의 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친절과 온유가 필요할 때는 친절과 온유 의 옷을 입고, 사랑을 베풀어야 할 때는 사랑의 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어야 합니다(1코린 9,22 참조). 하늘 나라 의 기쁨은 이런 예복을 입고 참여하는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아버지, 온 세상 사람들을 아드님의 혼인 잔치에 부르시니, 저희에게 성령의 지혜를 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증언하게 하시고 아무도 영원한 생명의 잔치를 거부하지 않게 하시며, 그 잔치에 예복 없이 들어가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10.09.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