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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대림 제4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말라키 예언자는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 리라."하고 예언한다. 이 예언은 예수님에 앞서 세례자 요한의 출현으로 이 루어진다. 유다인들은 엘리야를 메시아의 선구자로 이해하지만 예수님께 서는 세례자 요한이 이 역할을 이루었다고 말씀하신다(제1독서). 즈카르야 와 엘리사벳은 아들을 낳고 이름을 짓는다. 아버지의 이름을 따르는 유다 인들의 전통과 달리 천사가 일러 준 대로 그의 이름을 '요한' 이라고 짓는다. 요한은 '하느님은 은혜로우신 분'이라는 뜻이다(복음). 제1독서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사자, 보라, 그가 온다.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가 오는 날을 누가 견디어 내며, 그가 나타날 때에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 그는 제련사의 불 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으리라. 그는 은 제련사와 정 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지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 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그러면 유다와 예루살렘의 제물이 엣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보라,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그가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자녀의 마음을 부모에게 돌리리라. 그래야 내가 와서 이 땅을 파멸로 내리치지 않으리라." (말라 3,1-4.23-24) 복음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 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아름을 따 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 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 며,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 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 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 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루카 1,57-66) 오늘의 묵상 즈카르야가 말문이 막힙니다. 더 이상 아기를 가질 수 없는 늙은 아내가 아 이를 잉태한 것입니다. 복음은 천사가 아들을 잉태할 것이라는 말을 즈카 르야가 믿지 않았기 때문에 벙어리가 된 것이라고 전합니다. 신앙의 빛으 로 해석하면 천사가 그의 말문을 막았지만, 반대로 인간의 눈으로 이해하 면 그야말로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으니 말문이 막힌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일을 어떻게 인간의 말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말은 오 해만을 불러 일으킬 뿐, 침묵의 언어만이 하느님의 일을 대변할 수 있습니 다. 그러니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이루는 표징으로 삼으시려고 즈카 르야를 침묵 속에 가두어 두셨고, 즈카르야는 침묵 속에서 자신에게 일어 난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자 즈카르야는 아들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짓습니 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름은 단순히 다른 사람과 구별하려는 호칭 정도 가 아닙니다. 어떤 가문의 후예인지를 드러내고 일생 동안 살아야 할 표징 이었습니다. 메시아의 오심을 드러내는 표징이 되는 요한이라는 이름을 짓 고서야 즈카르야는 입이 열리고 혀가 풀립니다. 하느님의 뜻을 깨닫자 입 이 열린 것입니다. 살다 보면, 말문이 막힐 정도로 어처구니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생 길 때가 있습니다. 말문이 막힌다는 것은 침묵하라는 뜻입니다. 온 동네로 자신의 정당함과 억울함을 떠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서 위로를 찾지 말 라는 뜻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일수록 침묵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헤아 리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하느님 안에서 조용히 해석해야 합니다. 이런 침묵을 하면 반드시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결실이 있습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자께서 사람의 모습으로 탄생하실 날이 가까이 왔으니, 저희와 함께 사시려고 동정 마리아에게서 사람이 되신 성자를 통하여, 부당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1.12.23 Martinus
오늘의 묵상(대림 제4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말라키 예언자는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 리라."하고 예언한다. 이 예언은 예수님에 앞서 세례자 요한의 출현으로 이 루어진다. 유다인들은 엘리야를 메시아의 선구자로 이해하지만 예수님께 서는 세례자 요한이 이 역할을 이루었다고 말씀하신다(제1독서). 즈카르야 와 엘리사벳은 아들을 낳고 이름을 짓는다. 아버지의 이름을 따르는 유다 인들의 전통과 달리 천사가 일러 준 대로 그의 이름을 '요한' 이라고 짓는다. 요한은 '하느님은 은혜로우신 분'이라는 뜻이다(복음). 제1독서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사자, 보라, 그가 온다.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그가 오는 날을 누가 견디어 내며, 그가 나타날 때에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 그는 제련사의 불 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으리라. 그는 은 제련사와 정 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지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 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그러면 유다와 예루살렘의 제물이 엣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보라,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그가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자녀의 마음을 부모에게 돌리리라. 그래야 내가 와서 이 땅을 파멸로 내리치지 않으리라." (말라 3,1-4.23-24) 복음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 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아름을 따 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 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 며,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 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 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 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루카 1,57-66) 오늘의 묵상 즈카르야가 말문이 막힙니다. 더 이상 아기를 가질 수 없는 늙은 아내가 아 이를 잉태한 것입니다. 복음은 천사가 아들을 잉태할 것이라는 말을 즈카 르야가 믿지 않았기 때문에 벙어리가 된 것이라고 전합니다. 신앙의 빛으 로 해석하면 천사가 그의 말문을 막았지만, 반대로 인간의 눈으로 이해하 면 그야말로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으니 말문이 막힌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일을 어떻게 인간의 말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말은 오 해만을 불러 일으킬 뿐, 침묵의 언어만이 하느님의 일을 대변할 수 있습니 다. 그러니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이루는 표징으로 삼으시려고 즈카 르야를 침묵 속에 가두어 두셨고, 즈카르야는 침묵 속에서 자신에게 일어 난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자 즈카르야는 아들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짓습니 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름은 단순히 다른 사람과 구별하려는 호칭 정도 가 아닙니다. 어떤 가문의 후예인지를 드러내고 일생 동안 살아야 할 표징 이었습니다. 메시아의 오심을 드러내는 표징이 되는 요한이라는 이름을 짓 고서야 즈카르야는 입이 열리고 혀가 풀립니다. 하느님의 뜻을 깨닫자 입 이 열린 것입니다. 살다 보면, 말문이 막힐 정도로 어처구니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생 길 때가 있습니다. 말문이 막힌다는 것은 침묵하라는 뜻입니다. 온 동네로 자신의 정당함과 억울함을 떠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서 위로를 찾지 말 라는 뜻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일수록 침묵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헤아 리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하느님 안에서 조용히 해석해야 합니다. 이런 침묵을 하면 반드시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결실이 있습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