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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오늘의 묵상(대림 제4주간 토요일)

뚜르(Tours) 2011. 12. 31. 00:41

 

    오늘의 묵상(대림 제4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다윗 임금이 국가를 평정하고 하느님의 성전을 마련하여 봉헌하고자 한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임금으로 세우신 다윗을 향해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 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이 선택의 말씀으로 다 윗의 가문에서 메시아가 탄생된다(제1독서). 이스라엘 백성은 엘리야 예언 자가 구원의 길을 준비할 선구자로 다시 올 것을 믿었다. 즈카르야는 "아기 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고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 을 준비하리니" 하고 노래하며 아들 요한이 바로 주님의 길을 준비할 선구 자임을 고백하며 노래한다(복음) 제1독서 다윗 임금이 자기 궁에 자리 잡고, 주님께서 그를 사방의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셨을 때이다. 임금이 나탄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 나탄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 엇이든 마음 내키시는 대로 하십시오." 그런데 그날 밤,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실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나는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 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나는 너의 이름을 세상 위인들의 이름처럼 위대하 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고, 그곳에 그들을 심어 그 들이 제자리에서 살게 하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곧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판관을 임명하던 때부터 해 온 것 처럼, 나는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겠다. 더 나아가 주님이 너에게 한 집안을 일으켜 주리라고 선언한다.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 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 튼하게 될 것이다.'"(2사무 7,1-5.8ㄷ-12.14ㄱ.16) 복음 그때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 하신 대로,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 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 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 함에게 하신 맹세로,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한 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고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 우쳐 주려는 것이다.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 를 찾아 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루카 1,67-79) 오늘의 묵상 성모의 노래(마니피캇:Magnificat)가 『성무일도』의 저녁 기도에 포함 되어 있다면 즈카르야의 노래인 오늘 복음은 『성무일도』 아침 기도 때 바칩니다. 마니피캇은 하루를 돌아보며, 은총을 베푸신 주님을 찬미하는, 고요하고 감미로운 저녁 노을 같은 기도라면, 오늘 복음에서 즈카르야의 노래는 동이 트는 새벽처럼 기쁨과 희망을 노래하는 여명의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말문이 막혀 어둠 속에 있던 즈카르야가 입이 열리 고 혀가 풀리자 어둠과 죽음의 그늘 밑에 있던 백성이 신약의 시대를 맞이 하는 새로운 구원의 아침을 여는 기도입니다. 요즘은 사람들의 하루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기 어렵습 니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점점 저녁 쪽으로 옮겨 가더니 언제부턴가 낮 과 저녁, 밤과 새벽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도시의 하루는 해가 져도 해 가 지는 줄 모르고, 해가 떠도 해가 뜨는 줄 모르게 인공 불빛이 밤새워 어둠을 밝힙니다. 자연과 교감이 없는 삶, 시작과 마침이 없는 일상에서 우리는 무질서하게 살아가기 쉽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더욱 지치게 됩니다. 아침 저녁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친다면 우리 삶은 질서가 잡힐 것입니다. 비록 아침이 없는 아침, 저녁이 없는 저녁을 살아도, 아침에 눈을 뜨면 새벽 동이 트는 여명을 눈에 그리며 즈카르야의 노래를 부르고, 하루를 마친 저녁에는 아름다운 노을을 마음에 그리며 마니피캇을 부르 며 살면 어떨지요? 즈카르야의 힘찬 희망이, 마리아의 복된 기쁨이 말씀 을 타고 우리 삶 속에 스미게 될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 ------------------------------------------------- 오늘의 기도 "주 예수님, 어서 오소서. 저희는 주님의 사랑을 믿고 있사오니, 지체하지 마시고 빨리 오시어 저희를 위로하여 주소서. 주님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다스리시고 왕하시나이다. 아멘!" 2011.12.24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