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어두운 저녁 골목어귀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태워달라고 소리도 쳐 보고, 엄지를 들고 있어도 아무도 태워주지 않더군요.
무작정 나선 여행길, 몸은 으슬으슬 떨리고 갑자기 만감이 교차합니다. 왜 집 나와 이 고생을 하나 싶고.. 차가워진 인심에 맘이 더 춥더군요.
그런데 저 만치 가던 차 한 대가 길모퉁이에서 유턴을 합니다. 근처에서 창문을 내리는데 연세가 많아 보이십니다.
"어디까지 가시는가? 내 태워 드리지."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허겁지겁 차에 올라 보니 앞좌석은 노부부십니다.
"어쩌다가 택시도 안 오는 이런 데서 서 있었던 게야?" "버스에서 졸다가 보니.. 내릴 곳을 놓쳐서. 그냥 무작정 내렸습니다."
저의 멋쩍은 대답에 껄껄 웃으시는 어르신.. 운전도 서투신데, 절 태워주기 위해 어렵게 유턴까지...
배고프지 않느냐며 간식까지 나눠주시고 휙 떠나시더군요. 이런 분들 덕분에 대한민국은 살만합니다.
- 이지유 (새벽편지 가족) -
일상에서 돕는 마음은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한 번 해보세요..
착한 일을 요...
^^;;
괜시리 기분 좋아지자나요?
ㅋㅋㅋㅋ
아마도
우리들의 마음속엔
철부지가 들어 있나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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