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어느 노부부의 따듯한 마음"

뚜르(Tours) 2012. 1. 22. 00:16

 

"어느 노부부의 따듯한 마음"

 

 

추운 겨울날
어두운 저녁 골목어귀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태워달라고 소리도 쳐 보고,
엄지를 들고 있어도
아무도 태워주지 않더군요.

무작정 나선 여행길,
몸은 으슬으슬 떨리고
갑자기 만감이 교차합니다.
왜 집 나와 이 고생을 하나 싶고..
차가워진 인심에 맘이 더 춥더군요.

그런데 저 만치 가던 차 한 대가
길모퉁이에서 유턴을 합니다.
근처에서 창문을 내리는데
연세가 많아 보이십니다.

"어디까지 가시는가? 내 태워 드리지."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허겁지겁
차에 올라 보니 앞좌석은 노부부십니다.

"어쩌다가 택시도 안 오는 이런 데서 서 있었던 게야?"
"버스에서 졸다가 보니.. 내릴 곳을 놓쳐서.
그냥 무작정 내렸습니다."

저의 멋쩍은 대답에 껄껄 웃으시는 어르신..
운전도 서투신데,
절 태워주기 위해 어렵게 유턴까지...

배고프지 않느냐며 간식까지 나눠주시고
휙 떠나시더군요.
이런 분들 덕분에 대한민국은 살만합니다.

 


- 이지유 (새벽편지 가족) -

                                                                                      

일상에서 돕는 마음은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한 번 해보세요..

착한 일을 요...

^^;;

괜시리 기분 좋아지자나요?

ㅋㅋㅋㅋ

아마도

우리들의 마음속엔

철부지가 들어 있나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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