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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4주간 금요일)

뚜르(Tours) 2012. 2. 2. 22:49

 

    오늘의 묵상(연중 제4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께 선택된 다윗은 골리앗을 물리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서 칭송을 받 는다. 다윗은 자신에게 일어난 그 모든 일이 주님께서 주신 복이라고 여기 며 주님께 찬미를 드렸다(제1독서).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헤로데 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된다. 헤로데는 예수님께서 자신이 죽인 세 례자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 아닐까 하여 두려워한다. 죄를 지은 사람이 겪는 고통이 바로 두려움과 불안이다(복음). 제1독서 친교 제물에서 굳기름을 따로 떼어 놓듯, 다윗도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에서 선택되었다. 다윗은 염소 새끼들과 놀듯 사자들과 놀고, 양들 가운데 어린양과 놀듯 곰과 놀았다. 그가 아직 소년이었을 때 거인을 죽여, 백성의 수치를 씻어 주지 않았더냐? 그는 손을 쳐들어 돌팔매로 골리앗의 교만을 꺾었다. 그 가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호소하여, 주님께서 그의 오른팔에 힘을 주셨던 것이다. 이렇게 다윗은 싸움에 능한 장수를 쓰러뜨려, 백성의 사기를 높 일 수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만 명을 물리친 다윗을 칭송하였고, 그 가 영화로운 왕관을 쓰게 되었을 때, 주님의 복을 받은 그를 찬미하였다. 사실 그는 에워싼 원수들을 무찔렀고, 필리스티아 군대를 없애버렸으 며, 오늘까지 그들이 힘을 쓰지 못하게 하였다. 그는 모든 일을 하면서 거룩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 영광의 말씀으로 찬미를 드렸다. 그는 온 마음을 다해 찬미의 노래를 불렀으며, 자신을 지 으신 분을 사랑하였다. 그는 제단 앞에 성가대를 자리 잡게 하여, 그들의 목소리로 아름다운 가락을 노래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날마다 자신들의 노래로 찬미 하였다. 다윗은 축제를 화려하게 벌였고, 그 시기를 완벽하게 정리하였으 며,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고, 그 찬미가 이른 아침부터 성소에 에 울려 퍼지게 하였다. 주님께서는 그의 죄악을 용서해 주시고, 그의 힘을 대대로 들어 높이셨 으며, 그에게 왕권의 계약과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운 왕좌를 주셨다. (집회 47,2-11) 복음 그때에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헤로데 임금도 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어 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헤로데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 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헤로데가 요한 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아 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 이다.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 릴래야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 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서까지 하였다.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 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 하여라." 하고 일렀다.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 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임금은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 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머리를 쟁반에 담아 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그 뒤에 요 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마르 6,14-29)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나오는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보면서 토마스 모어 성인을 생 각했습니다. 토마스 모어 성인은 영국의 대법관이며 수상이었습니다. 당시 국왕인 헨리 8세는 앤 불린과 재혼할 생각으로 캐서린 왕비와 이혼하는 데 토마스 모어에게 동의를 구합니다. 그러나 토마스 모어 성인은 국왕의 이 혼을 강하게 반대하였습니다. 이 일이 빌미가 되어 성인은 런던탑의 감옥 에 갇히게 됩니다. 그리고 성인은 세상의 모든 것을 빼앗겼습니다. 성인의 재산은 모두 몰수당했으며 사랑하는 가족과도 헤어져야 했습니다. 마침내 성인은 교수형을 받고 단두대 위에서 처참하게 참수당하고 맙니다. 성인은 양심과 정의를 지키는 대가로 생명을 내놓았습니다. 다음은 토마스 모어 성인이 죽음을 앞두고 감옥에서 사랑하는 딸 마가렛 에게 쓴 편지입니다. "지상의 삶은 모든 사람이 사형 선고를 받고 투옥되어 사는 감옥이며, 여 기에서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감옥은 거대하고 다양한 죄수들이 웃 고 일하고 심지어는 자신이 지낼 궁전을 짓기도 하지만 모두 하나씩 발가벗 긴 채 홑이불에 감겨 묘지로 들려 나갈 수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 권력을 가 진 사람도 사형 집행인이 올 때까지만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죄수일 따 름이기에 자기 지위에 자만할 수 없다. 내 사랑하는 딸아, 이 세상에서 나에 게 일어날 일을 조금도 걱정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지 않으면 어떤 떤 일도 벌어질 수 없는 법이다. 내 스스로 확신하거니와 그 일이 어떤 모습 으로 나에게 나타나든 눈으로 보기에 지독히 나빠 보여도 실제로는 더없이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세례자 요한은 헤로데에게 어처구니없는 죽임을 당합니다. 토마스 모어 성인도 세례자 요한처럼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성인은 권력의 어떠 한 횡포 앞에서도 자신의 양심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교회는 성인을 기억 하고 성인 삶을 본받고자 1935년에 시성합니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정 의를 쉽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만 영원이라는 시간 속에서 하느님의 정 의는 반드시 실현될 것임을 굳게 믿습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보이시니, 주님을 창조주와 인도자로 모시는 저희를 도와주시어, 주님께서 만드신 저희를 새롭게 하시고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2. 3. Martinus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