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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오늘의 묵상(부활 제3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2. 4. 25. 23:09

 

    오늘의 묵상(부활 제3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필리포스는 이사야 예언서를 읽고 있는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다가가서, 예언 서에 나오는 '주님의 종' 은 바로 예수님을 두고 한 말씀이라고 설명해 준다. 내시가 세례를 받고 싶어 하자 필리포스가 그에게 세례를 준다(제1독서). 예 수님께서는 세상에 생명을 주는 하늘에서 내려오신 살아 있는 빵이시다. 그 분을 믿는 사람은 구원을 받아 영원히 살게 된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주님의 천사가 필리포스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예루살렘에서 가자 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남쪽으로 가거라. 그것은 외딴길이다." 필리포스는 일어나 길을 가다가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를 만났다. 그는 에 티오피아 여왕 칸다케의 내시로서, 그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고관이 었다. 그는 하느님께 경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면서, 자기 수레에 앉아 이사야 예언서를 읽고 있었다. 그때에 성령께서 필리포스에게, "가서 저 수레에 바싹 다가서라." 하고 이 르셨다. 필리포스가 달려가 그 사람이 이사야 예언서를 읽는 것을 듣고서, "지금 읽으시는 것을 알아듣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 들을 수 있 겠습니까?" 하고서, 필리포스에게 올라와 자기 곁에 앉으라고 청하였다. 그 가 읽던 성경 구절은 이러하였다. "그는 양처럼 도살장으로 끌려갔다. 털 깎 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린양처럼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굴욕 속에 권리를 박탈 당하였다. 그의 생명이 이 세상에서 제거되어 버렸으니 누 가 그의 후손을 이야기하랴?" 내시가 필리포스에게 물었다. "청컨데 대답해 주십시오. 이것은 예언자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입니까? 자기 자신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입니까?" 필리포스는 입을 열어 이 성경 말씀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그 에게 전하였다. 이렇게 그들이 길을 가다가 물이 있는 곳에 이르자 내시가 말하였다. "여 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그러고 나서 수레를 세우라고 명령하였다. 필리포스와 내시, 두 사람은 물 로 내려갔다. 그리고 필리포스가 내시에게 세례를 주었다. 그들이 물에서 올라오자 주님의 성령께서 필리포스를 잡아채듯 데려가셨 다. 그래서 내시는 그를 더 이상 보지 못하였지만 기뻐하며 제 갈 길을 갔다. 필리포스는 아스돗에 나타나, 카이사리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을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였다.(사도 8,26-40)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그렇다고 하느님에 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 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요한 6,44-51) 오늘의 묵상 자운영은 꽃이 만발했을 때 갈아엎는다/ 붉은 꽃이며 푸른 잎 싹쓸이하여 땅에 묻는다/ 저걸 어쩌나 저걸 어쩌나 당신이 탄식할지라도/ 그건 농부의 야만이 아니라 꽃의 자비다/ 꽃피워서 꿀벌에게 모두 공양하고/ 가장 아름 다운 시간에 자운영은 땅에 묻혀/ 땅의 향기롭고 부드러운 연인이 된다/ 그 래서 자운영을 녹비(綠肥)라고 부른다는 것/ 나는 은현리 농부에게서 배웠 다. 녹비/ 나는 아름다운 말 하나를 꽃에게서 배웠다/ 그 땅 위에 지금 푸른 벼가 자라고 있다 정일근 시인의 "녹비"라는 시인데, '녹비'는 '푸른 거름'이라는 뜻입니다. 논에 심은 자운영은 요즘 같은 4 - 5월에 꽃이 피는데 농사짓기 바로 전에 갈아엎어 벼의 거름으로 사용됩니다. 자운영은 꽃을 피워서는 꿀벌을 기쁘 게 하고, 가장 아름다운 시간에 자신을 바쳐 땅을 이롭게 하여 다른 생명을 살립니다. 참으로 마음이 아름다운 꽃입니다. 남을 위해 자신을 바친 헌신 적인 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과 질병과 소외로 지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셨습니 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당신 생명을 바치시어 우리를 살게 해 주셨습니다. 마치 자운영이 벌에 꿀을 주고, 마침내 자신을 땅에 묻어 다른 생명을 살리 는 거름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조건 없는 희생과 헌신은 남을 살리 는 거름이 됩니다. 삶에서 희생을 빼면 이기(利己)가 되지만, 삶에 희생을 더하면 생명과 기쁨이 됩니다. 부활은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 위에 핀 아 름다운 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이 부활 시기에 하느님의 크신 사람을 저희에게 보여 주셨으니, 저희가 하느님의 은혜를 충만히 받아 온갖 오류에서 벗어나게 하시며 진리의 말씀을 더욱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4. 26.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