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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오늘의 묵상(부활 제3주간 토요일)

뚜르(Tours) 2012. 4. 28. 00:37

 

    오늘의 묵상(부활 제3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는 여러 지방을 두루 다니면서 중풍 병자를 고쳐 주고, 죽은 이를 다시 살린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통하여 그 권능을 드러내신 것 이다(제1독서).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 가운데 예수님을 떠나는 사람들이 생긴다. 예수님 말씀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하고 그들의 믿음을 확인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교회는 유다와 갈릴래아와 사마리아 온 지방에서 평화를 누리며 굳건 히 세워지고, 주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면서 성령의 격려를 받아 그 수가 늘어 났다. 베드로는 모든 지방을 두루 다니다가 리따에 사는 성도들에게도 내려가게 되었다. 거기에서 베드로는 애네아스라는 사람을 보았는데, 그는 중풍에 걸 려 팔 년 전부터 침상에 누워 있었다. 베드로가 그에게 말하였다. "애네아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주십니다.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십시오." 그 러자 곧 애네아스가 일어났다. 리따와 사론의 모든 주민이 그를 보고 주님께 돌아섰다. 야포에 타비타라는 여제자가 있었다. 이 이름은 그리스 말로 번역하면 도 르카스라고 한다. 그는 선행과 자선을 많이 한 사람이었는데, 그 무렵에 병이 들어 죽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시신을 씻어 옥상 방에 눕혀 놓았다. 리따는 야포에서 가까운 곳이므로, 제자들은 베드로가 리따에 있다는 말을 듣고 그에게 사람 둘을 보내어, "지체하지 말고 저희에게 건너와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그래서 베드로가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갔다. 베드로가 도착하자 사람들이 그 를 옥상 방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그러자 과부들이 모두 베드로에게 다가가 울면서, 도르카스가 자기들과 함께 있을 때에 지어 준 속옷과 겉옷을 보여 주 었다. 베드로는 그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고 나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린 다음, 시신 쪽으로 돌아서서, "타비타, 일어나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 여자 가 눈을 떴다. 그리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았다. 베드로는 손을 내밀어 그 를 일으켜 세운 다음,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 다시 살아난 도르카스를 보여 주었다. 이 일이 온 야포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주님을 믿게 되었다. (사도 9,31-42) 복음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말하였 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가 있겠는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의 말씀을 두고 투덜거리는 것을 속으로 아시 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말이 너희 귀에 거슬리느냐? 사람의 아들이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그러 나 너희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믿지 않는 자들이 누구이며 또 당신을 팔아 넘길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고 계셨던 것이다. 이어서 또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 에,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고 너희에게 말 한 것이다." 이 일이 일어난 뒤로, 제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되돌아가고 더 이상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 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 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요한 6,60-69) 오늘의 묵상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한다는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고 하시면서, 당신 말씀이 영이며 생명이라고 하십니다. 육은 스러져 가 고 죽음으로 소멸됩니다. 그러기에 육에서는 생명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오 로지 영, 곧 하느님의 생명력에서 영원한 생명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 다. 동양 고전인『장자』(莊子)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하늘이 보시기에 소인 이 사람의 눈에는 군자처럼 보이고, 사람의 눈에 군자처럼 보이는 인간이 하 늘의 눈에는 소인으로 드러난다."(天之小人 人之君子, 人之君子 天之小人也) 절대 진리의 세계가 유한한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반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는 역설적인 말입니다. 세상의 가치들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면 가치가 달라 보입니다. 세상의 공명이나 성공은 육의 눈으로 보면 영원할 것처럼 보이나, 영의 눈으로 바라 보면 잠시 머물다 흘러가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이 떠받드는 가치들에 어떠한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요? 우리가 영원하다고 믿는 것은 과연 무엇인 지요? 우리를 영원하게 하는 것은 영이며 생명이신 주님뿐이십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믿는 이들을 세례의 물로 새로 나게 하시니,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난 저희 새 생명을 지켜 주시어, 저희가 온갖 오류에서 벗어나게 하시면, 주님께서 주신 사랑의 은혜를 충실히 보존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4. 28.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