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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부활 제7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예루살렘의 수석 사제들과 유다인들의 원로들은 바오로를 페스투스 총독에 게 고발한다. 바오로는 재판이 불리하게 진행되자 로마 시민권을 내세워 총 독에게 자신은 로마에 가서 재판을 받고 싶다고 상소한다(제1독서). 부활하 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세 번이나 물으 신다. 이는 베드로에게 사랑의 마음을 깊이 새겨 주시려는 것이다. 주님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주님의 양들을 제대로 돌볼 수 없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아그리파스 임금과 베르니케가 카이사리아에 도착하여 페스투스에 게 인사하였다. 그들이 그곳에서 여러 날을 지내자 페스투스가 바오로의 사 건을 꺼내어 임금에게 이야기하였다. "펠릭스가 버려두고 간 수인이 하나 있는데, 내가 예루살렘에 갔더니 수 석 사제들과 유다인들의 원로들이 그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죄 판결 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고발을 당한 자가 고발한 자와 대면하여 고발 내용에 관한 변호의 기회를 가지기도 전에 사람을 내주는 것은 로마인 들의 관례가 아니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이곳으로 함께 오자, 나는 지체하지 않고 그다음 날로 재 판정에 앉아 그 사람을 데려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런데 고발한 자들이 그를 둘러섰지만 내가 짐작한 범법 사실은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바 오로와 다투는 것은, 자기들만의 종교와 관련되고, 또 이미 죽었는데 바오 로는 살아있다고 주장하는 예수라는 사람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뿐이었습 니다. 나는 이 사건을 어떻게 심리해야 할지 몰라서, 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 그 곳에서 이 사건에 관하여 재판을 받기를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바오로는 그 대로 갇혀 있다가 폐하의 판결을 받겠다고 상소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를 황제께 보낼 때까지 가두어 두라고 명령하였습니다."(사도 25,13ㄴ-21) 복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다음, 시몬 베 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 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 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 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 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 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아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 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 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요한 21,15-19)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느냐?"고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물으십니다. 그때마 다 베드로는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라고 대답합니 다. 자기 한 목숨을 살리려고 스승을 배반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베드로 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베드로는 스승을 배반한 자기 자신이 한없이 밉고 혐오스러웠을 것입니다. 이런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다시 신뢰를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당신에 대한 신뢰를 불러 일깨워 주십니다. 그래서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거듭 물으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평소 예수님 께 신앙 고백을 자주 해 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붙잡히시어 사형 선고 를 받으신 뒤에는 '나는 그분을 모른다.'며 부인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구 체적인 질문을 거듭해서 들은 베드로는 점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 다 가갑니다. 그리고 이제야 비로소 예수님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 니다. 베드로에게 답변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내 양들을 돌보아라." 하고 당부 하십니다. 자기만 살려고 하는 사람, 자기 목숨을 내놓을 수 없는 사람은 목 자가 될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자기를 내어놓는 것이 사랑이며 십자가 죽음 위에 피어난 생명이 부활임을 뒤늦게 깨달은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그리스도의 영광과 성령의 빛으로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의 문을 다시 열어 주셨으니, 이 위대한 은혜로 저희가 더욱 굳은 믿음을 갖게 하시고, 더 열심히 주님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05.25.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