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엄마, 제가 더 미안해요

뚜르(Tours) 2012. 7. 5. 08:06

 

"엄마, 제가 더 미안해요"

 

 

 

남편이 교통사고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뜨면서
암담한 나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고
저 혼자 두 아이들을 키워야 했습니다.
제가 하루 종일 일을 하다 보니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
집안 살림을 스스로 챙겨야 했습니다.

남편이 하늘로 가기 전부터
아들은 야구선수가 꿈이었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안 빠지고 연습을 나가는 모습에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키울 생활비를 벌어야만 했던 저는
한 번도 아들이 연습하는 걸
구경하러 가 주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실망하던 아이도
나중엔 먼저 얘기하더군요.

"엄마, 내일은 우리 팀이 중요한 경기가 있어요...
엄마는 일하느라 바쁘시니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언젠가는 가야지..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
아들은 중학교를 졸업하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팔에 이상이 생겨서
야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못 가게 되고 나니
어찌나 미안하던지..

"그 동안 엄마가 중요한 게임에 찾아가지 못해서 미안해."
아들의 마을을 달래려고 작은 선물과 함께
위로의 말을 건넸는데,
녀석이 말하더군요.

"엄마, 제가 더 미안해요."

- 이승재 님 -



먼저 사랑을 표현하고,

위로하고, 격려해 주세요!

서운했던 일도

먼저 사랑한다면

다 위로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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