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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바라시는 예배가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우며,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들 편에서 서는 것 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거짓 평화를 없애시고자 칼을 주러 오셨 다고 말씀하신다. 참된 평화는 세상에 대한 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불의와 거짓 에서 해방될 때 찾아온다(복음). 제1독서 소돔의 지도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의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 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무엇하러 나에게 이 많은 제물을 바치느냐? ㅡ 주 님께서 말씀하신다. ㅡ 나는 이제 숫양의 번제물과 살진 짐승의 굳기름에는 물렸다. 황소와 어린양 과 숫염소의 피도 나는 싫다. 너희가 나의 얼굴을 보러 올 때 내 뜰을 짓밟으라 고 누가 너희에게 시키더냐?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분향 연기도 나에게는 역겹다. 초하룻 날과 안식일과 축제 소집, 불의에 찬 축제 모임을 나는 견딜 수가 없다. 나의 영은 너희의 초하룻날 행사들과 너희의 축제들을 싫어한다. 그것들은 나에게 짐이 되어, 짊어지기에 나는 지쳤다. 너희가 팔을 벌려 기도할지라도, 나는 너희 앞에서 내 눈을 가려 버리리라. 너희가 기도를 아무리 많이 한다 할지라도, 나는 들어 주지 않으리라. 너희의 손은 피로 가득하다.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 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이사 1,10-17)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 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또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 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예언자를 예언자라서 받아들이는 이 는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이고, 의인을 의인이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의 인이 받는 상을 받을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그가 제자 라서 시원한 물 한 잔이라도 마시게 하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 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다 지시하시고 나서, 유다인들의 여러 고을에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선포하시려고 그곳에서 떠나가셨다.(마태 10,34-11.1)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 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 음에서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 을 주러 왔다."(마태 10,34)라고 하십니다. 서로 다른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는 는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예수님 시대에는 로마 제국이 서방 세계를 제패하고 있었습니다. 로마 제국 은 무력으로 다른 민족을 정복하고서 세상에 평화가 왔다고 선언하였습니다. 로마인들은 이를 '로마의 평화'(Pax Romana)라고 불렀습니다. 조선을 강점 한 일제는 무력으로 다른 나라를 제압하고서는 평화가 왔다고 말하였습니다. 일제는 조선을 지배한 뒤 조선과 일본이 하나 되었다고 주장하며, 이를 '일본 의 평화'라고 선포했습니다. 하느님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는 분명히 다릅니다. 힘으로 입을 막고 강제로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은 거짓 평화입니다. 이는 평화를 가장한 불의입니다. 예 수님께서는 세상에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에서 말씀하신 평화는 거짓 평화입니다. 이러한 거짓 평화는 세상을 분열시킵 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평화를 칼로 베어 버리고 하느님의 평화를 주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평화는 힘으로 남을 지배한 다음에 오는 평화가 아니라, 자신을 내어 주며 뜨겁게 사랑한 뒤에 얻을 수 있는 평화 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셨으니, 저희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하여,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모든 소망을 넘어서는 참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7. 16.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