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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14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호세아 예언서는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와 그에 대한 응답으로 끝난다. 이제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를 통하여 회개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 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파견하시면서 그들이 박해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면 구원을 받을 것이라며 그들을 격려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너희는 죄악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너희는 말씀을 받아들이고, 주님께 돌아와 아뢰어라. '죄악은 모두 없애 주시고, 좋은 것은 받아 주십시오.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아시리아는 저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저 희가 다시는 군마를 타지 않으렵니다. 저희 손으로 만든 것을 보고 다시는 '우리 하느님!'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 고아를 가엾이 여기시는 분은 당신 뿐이십니다.' 그들에게 품었던 나의 분노가 풀렸으니,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 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 리라.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 그 향기 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그들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그들은 포도 나무처럼 무성하고,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명성을 떨치리라. 내가 응답해 주 고 돌보아 주는데, 에프라임이 우상들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나는 싱싱한 방백나무 같으니, 너희는 나에게서 열매를 얻으리라.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깨닫고, 분별 있는 사람은 이를 알아라. 주님의 길 은 올곧아서, 의인들은 그 길을 따라 걸어가고, 죄인들은 그 길에서 비틀거 리리라."(호세 14,2-10)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 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 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 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 이다.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 내가 진실로 너 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고을들을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마태 10,16-23) 오늘의 묵상 페루에 선교사로 나가 있는 동창 신부가 휴가를 얻어 잠시 귀국했습니다. 저 는 그에게서 선교 생활의 어려움과 보람을 들었습니다. 동창 신부는 페루에 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살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가 처음에 페루에 갔을 때에 피부병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온몸이 가 려워서 한동안 잠을 못 잘 정도였답니다. 피부병의 원인은 벼룩처럼 생긴 벌레 때문이랍니다. 그 벌레는 개에 기생 하는데, 아이들이 개와 함께 놀 때 아이들에게로 옮겨진다고 합니다. 동창 신부는 아이들을 보면 반갑게 껴안곤 하였는데, 이때에 아이들에게 붙어 있 던 벌레가 그 신부에게로 옮겨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벌레는 현지에 사 는 사람들의 옷 속에 살아도 그들을 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들이 먹는 음 식 속에 벌레를 쫓는 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창 신부도 현지 주민이 먹는 음식에 적응하자 더 이상 벌레가 물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심 정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을 전하러 또다시 떠나는 동창 신부를 보면서 그가 이리 떼가 아닌 벼룩 떼 가운데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 님께서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익히 아셨습니다. 그럼 에도 복음을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에 제자들을 박해와 어려움이 예상되는 곳으로도 파견하신 것입니다. 이제 제자들이 의지할 분은 오직 주 님뿐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주님에 대한 믿음 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 순종하며 언제나 정성스럽고 성실한 마음으로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7. 13.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