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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은 1491년 스페인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군인이 된 그는 전쟁에서 입은 부상을 치료받다가 현세의 허무함을 깨닫고 깊은 신앙 체험을 하였다. 늦은 나이에 신학 공부를 시작한 이냐시오는 마흔여섯 살에 사 제가 되었고, 이후 동료들과 함께 예수회를 설립하여 오랫동안 총장을 맡았다.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은 『영신 수련』등 많은 저술과 교육으로 사도직을 수행하였으며, 교회 개혁에도 크레 이바지하였다. 1556년 로마에서 선종한 그는 1622년에 시성되었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백성에게 큰 재앙이 내릴 것이라고 경 고하신다. 예레미야는 백성을 대신하여 주님께 죄를 고백하며 벌을 거두어 주 십사고 간청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밭은 세상이고, 좋은 씨는 하늘 나 라의 자녀들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세상이라는 밭에 좋은 말 과 행실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들이다(복음). 제1독서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다. 처녀 딸, 내 백성이 몹시 얻 어맞아 너무도 참혹한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들에 나가면 칼에 맞아 죽은 자들뿐이요, 성읍에 들어가면 굶주림으로 병든 자들뿐이다. 정녕 예언자도, 사제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나라 안을 헤매고 다닌다. 당신께서 완전히 유다를 버리셨습니까? 아니면 당신께서 시온을 지겨워하 십니까?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회복할 수 없도록 저희를 치셨습니까? 평화를 바랐으나 좋은 일 하나 없고, 회복할 때를 바랐으나 두려운 일뿐입니다. 주님, 저희의 사악함과 조상들의 죄악을 인정합니다. 참으로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지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위해서 저희를 내쫓지 마시고, 당신의 영광스러 운 옥좌를 멸시하지 마소서. 저희와 맺으신 당신의 계약을 기억하시고, 그 계 약을 깨뜨리지 마소서. 이민족들의 헛것들 가운데 어떤 것이 비를 내려 줄 수 있습니까? 하늘이 스 스로 소나기를 내릴 수 있습니까? 그런 분은 주 저희 하느님이신 바로 당신이 아니십니까? 그러기에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둡니다. 당신께서 이 모든 것을 만드셨기 때문입니다.(예레 14,17ㄴ-22)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 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 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 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 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 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마태 13,36-43) 오늘의 묵상 우리가 즐겨 부르는 성가 가운데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의 봉헌의 기도에서 가사를 따온 성가가 있습니다. 『가톨릭 성가』221번 '받아 주소서'입니다. "주님, 제가 가진 것은 모두 주님께서 저에게 주신 것입니다. 이제 주님께 이 모든 것을 온전히 도로 돌려 드려 당신께 맡깁니다. 그러하오니 주님의 뜻대 로 처리하소서." 부유한 귀족 가문 출신인 이냐시오 성인은 군인으로 전쟁터에 나가 큰 부상 을 당한 뒤 치료받으면서 회심을 합니다. 그는 하느님을 깊이 체험한 뒤 세상 의 부귀영활를 버리고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 을 봉헌하게 됩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기쁨과 슬픔, 기도와 노동, 이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과 인간의 구원을 위한 기회이며 도구로 삼았습니다. 그는 세상에 대한 봉사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한 순례자였습니다.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기를 갈망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세상 안에서 활동한 관상가'로 부르고 있습니다. 많은 현대인들은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쁘게 살면 서도 무엇 때문에 바쁜지. 발걸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러한 때에 이냐시오 성인의 삶은 나침반의 바늘처럼 우리 삶의 방향을 하느님께 향 하도록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풍요와 편리 속에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 는 이들에게 무엇이 참된 행복인지 일깨워 줍니다. 진정한 행복은 무엇을 많 이 누리는 데서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하는 데에서 옵 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하느님의 큰 영광을 더욱 널리 전파하시고자 복된 이냐시오를 교회에 보내 주셨으니, 그의 도움과 전구로 저희가 이 세상에서 복음을 따라 열심히 살다가, 마침내 하늘 나라에서 그와 함께 승리의 월계관을 받아 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7. 31.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