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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9주간 금요일)

뚜르(Tours) 2012. 8. 16. 22:24

 

    오늘의 묵상(연중 제19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부정한 여인으로 비유하신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온갖 사랑으로 대해 주셨지만 그들은 그 사랑을 잊고 주님을 배반하였 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스라엘과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시며 그 사랑을 거두 지 않으시는 분이시다(제1독서). 혼인은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이기에 사 람의 힘으로 풀지 못한다. 또한 독신 생활은 하늘 나라를 위하여 주님의 특별 한 선택을 받은 생활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사람의 아들아, 예루살렘에게 자기가 저지른 역겨운 짓들을 알려 주어라. 너는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예루살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의 혈통과 태생 으로 말하자면, 너는 가나안 땅 출신이다. 너의 아버지는 아모리 남자고 너의 어머니는 히타이트 여자다. 네가 태어난 일을 말하자면, 네가 나던 날, 아무도 네 탯줄을 잘라 주지 않 고, 물로 네 몸을 깨끗이 씻어 주지 않았으며, 아무도 네 몸에 소금으로 문질 러 주지 않고 포대기로 싸 주지 않았다. 너를 애처롭게 보아서, 동정심으로 이런 일을 하나라도 해 주는 이가 없었 다. 오히려 네가 나던 날, 너를 싫어하며 들판에 던져 버렸다. 그때에 내가 네 곁을 지나가다가, 피투성이로 버둥거리는 너를 보았다. 그 래서 내가 피투성이로 누워 있는 너에게 '살아남아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 고 나서 너를 들의 풀처럼 자라게 하였더니, 네가 크게 자라서 꽃다운 나이에 이르렀다. 젓가슴은 또렷이 드러나고 털도 다 자랐다. 그러나 너는 아직도 벌거벗은 알몸뚱이였다. 그때에 내가 다시 네 곁을 지나가다가 보니, 너는 사랑의 때에 이르러 있었 다. 그래서 내가 옷자락을 펼쳐 네 알몸을 덮어 주었다. 나는 너에게 맹세하고 너와 계약을 맺었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리하여 너는 나의 사람이 되었다. 나는 너를 물로 씻어 주고 네 몸에 묻은 피를 닦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수 놓은 옷을 입히고 돌고래 가죽신을 신겨 주었고, 아마포 띠를 매어 주고 비단 으로 너를 덮어 주엇으며, 장신구로 치장해 주었다. 두 팔에는 팔찌를, 목에는 목걸이를 걸어 주고, 코에는 코걸이를, 두 귀에 는 귀걸이를 달아 주었으며, 머리에는 화려한 면류관을 씌워 주었다. 이렇게 너는 금과 은으로 치장하고, 아마포 옷과 비단옷과 수놓은 옷을 입 고서, 고운 곡식 가루 음식과 꿀과 기름을 먹었다. 너는 더욱더 아름다워져 왕비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네 아름다움 때문에 너의 명성이 민족들에게 퍼져 나갔다. 내가 너에게 베 푼 영화로 네 아름다움이 완전하였던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런데 너는 네 아름다움을 믿고, 네 명성에 힘입어 불륜을 저질렀다. 지나 가는 아무하고나 마구 불륜을 저질렀다. 그러나 나는 네가 어린 시절에 너와 맺은 내 계약을 기억하고, 너와 영원한 계약을 세우겠다. 이는 네가 저지른 모든 일을 내가 용서할 때, 네가 지난 일 을 기억하고 부끄러워하며, 수치 때문에 입을 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에제 16,1-15.60.63) 복음 그때에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 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읽어 보지 않았느냐? 창조 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나서, '그러므로 남자는 아 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 셨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그들이 다시 예수님께, "그렇다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 를 버려라.' 하고 명령하였습니까?"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 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 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 들일 수 있다. 사실 모태에서부터 고자로 태어난 이들도 있고, 사람들 손에 고자가 된 이들도 있으며,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마태 19,3-12) 오늘의 묵상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슨 이유가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 도 되는지 묻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어 남자는 부 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한 몸을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이처럼 혼인은 하느님 의 계획에 근거하고 있으며, 이혼은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뜻하신 게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이러한 뜻을 받들어 혼인의 '불가 해소성'을 말씀하십 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혼인을 일종의 매매 계약으로 여겼습니다. 여자는 혼인을 하면 남자의 소유물이 되었고, 재산권과 상속권이 없었습니다. 물론 여자에 게는 이혼의 권리도 없었습니다. 율법에는 여자가 부정한 일을 범하면 이혼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이러한 규정이 근본적으 로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십니다. 그리고 혼인의 근원이신 하느님께 생각들 돌 리게 하시며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풀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가끔 혼인하려는 젊은이들과 면담을 하고 '혼인 전 당사자의 진술서'를 받 게 됩니다. 그 진술서 가운데에는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이 혼인에 어떠한 조건이 있습니까?" 교회법에서는 조건부로 혼인을 맺으면 유효한 혼인이 아 니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교회법 1102조 참조).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 한지 반성해 볼 일입니다. 우리 신앙인들까지도 학벌이나 경제적 능력, 가문 을 혼인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혼인은 흥정이나 거래가 아닙니다. 혼인에 굳이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서로의 사랑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구원의 계획에 따라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물리쳐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8. 17. Martinus

     
    The Pra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