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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오늘의 묵상(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뚜르(Tours) 2012. 9. 2. 22:22

 

    오늘의 묵상(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은 540년 무렵 로마의 부유하고 신심 깊은 가문에서 태 어났다. 법학을 비롯한 귀족 계층의 고등 교육을 받은 그는 로마의 고위 공직 자를 지낼 정도였으나, 모든 재산을 교회에 기증하고 수도원에 들어가 사제가 되었다. 590년에 교황으로 뽑힌 그레고리오 성인은 교황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고 표현한 최초의 교황이다. 교황권을 '지배하는 특권'이 아니라 '봉사 하는 특전'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레고리오 성가'도 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듯이, 그레고리오 교황은 전례 음악뿐 아니라 신앙과 윤리에 관한 저 서를 많이 남기고 604년에 세상을 떠났다.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세상이 어리석음이라고 여기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 를 선포한다. 코린토인들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힘에 바탕 을 두게 하려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고향 나자렛의 회당에서 이사 야 예언서의 말씀이 당신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고향 사람 들은 예수님을 의심하고 배척한다. 이는 장차 이스라엘 백성이 예수님을 배척 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뛰어난 말이나 지혜로 하느님의 신 비를 선포하려고 가지 않았습니다.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으면서 예수 그리 스도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하였습 니다. 사실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나는 약했으며, 두렵고 또 무척 떨렸습니다. 나 의 말과 나의 복음 선포는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 라, 성령의 힘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인간의 지 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힘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1코린 2,1-5)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 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 으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 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 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 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 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 쳐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 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그 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그래서 그들 은 들고 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 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루카 4,16- 30)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고향 나자렛의 회당에서 당신의 사명을 선포하십니다. 예수님 의 사명은 하느님의 은혜로우심을 세상에 알리는 일입니다. 곧, 대희년(大禧 年)의 정신을 이 땅에 실현시키심으로써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로우심을 깨닫게 하는 일입니다. 그러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 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희년이란 칠 년에 한 번 돌아오는 안식년을 일곱 번 지내고 난 다음 해인 50년이 되는 해를 말합니다. 희년에는 빚을 진 사람은 빚을 덜게 되고, 땅을 빼앗긴 사람은 땅을 돌려받으며, 노예 생활을 하는 이는 노예의 신분에서 해 방됩니다. 이처럼 희년은 창조된 모든 것이 기쁨을 누리는 해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는 한 번도 희년의 정신이 실현된 적이 없습니다. 이제 희년의 정신은 예수님을 통해 이 세상 한가운데서 완성될 것입니다. '있는 나라'라는 하느님의 이름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시는 분'이라는 뜻입 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지금 여기에'에서 실현하심으로써 사람 들에게 기쁨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믿음은 과거나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과 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우리의 소관이 아닙니 다. 믿음은 '지금 여기'에서 실천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사랑을 하려면 지금 사랑해야 하고, 용서를 하려면 지금 용서해야 합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저희를 자비로이 돌보시며 사랑으로 다스리시니, 복된 그레고리오 교황의 전구를 들으시고, 교회의 목자들에게 지혜를 주시어, 백성을 올바로 가르치고 이끌게 하시며, 그들을 위하여 기꺼이 몸 바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9. 03. Martinus

     


    ♬무궁무진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