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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2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2. 9. 3. 22:47

 

    오늘의 묵상(연중 제22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신앙인은 하느님의 영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며, 하느님의 영은 하느님의 생각까지도 깨닫게 하신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현세적 인간은 인간 의 지혜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영에서 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카파르나움의 회당에서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을 고쳐 주신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몹시 놀라며 예수님게서 지니신 권위와 힘에 찬사를 보낸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그리고 하느님의 깊은 비밀까지도 통찰 하십니다. 그 사람 속에 있는 영이 아니고서야, 어떤 사람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하느님의 생각을 깨닫지 못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영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선물에 관 하여, 인간의 지혜가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가르쳐 주신 말로 이야 기 합니다. 영적인 것을 영적인 표현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세적 인간은 하느님의 영에게서 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한 사람에게는 그것이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영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에, 그러한 사람은 그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영적인 사람은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지만, 그 자신은 아무에게도 판단받지 않습니다. "누가 주님의 마음을 알아, 그분을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1코린 2,10ㄴ-16)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의 카파르나움 고을로 내려 가시어, 안식일에 사람들을 가르치셨는데, 그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의 말씀에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크게 소리 를 질렀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 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 니, 마귀는 그들 사람들 한가운데에 내동댕이치기는 하였지만,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하고 그에게서 나갔다. 그러자 모든 사람이 몹시 놀라,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하며 서로 말하였다.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루카 4,31-37) 오늘의 묵상 인간은 '관계의 존재'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 이웃, 자연, 그리 고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유다교의 종교 철학자 마틴 부버는 그 의 책 『나와 너』에서 인간 삶의 근본은 만남이라고 합니다. 그 만남의 관계 는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나와 너'의 관계와 '나와 그것'의 관계입니다. '나와 그것'의 관계는 물질적인 관계나 거래와 이해타산으로 맺어지는 관 계입니다. 이러한 관계에서 '다른 사람'은 자신의 이익이나 욕심을 충족시키 는 데 필요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이에 반하여 '나와 너'의 관계는 인격적인 관계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진실한 대화를 나누는 관계를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은 예수님께 "당신께서 저희 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고 크게 소리 질렀습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 람은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님과 '나와 그것'의 관계로 지내고 싶었던 것입니다. 현대의 기계 문명과 산업 사회는 인간을 개인적이고 이기적으로 살도록 몰 아가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바쁘게 살아가면서 이웃과 단절된 채 고독하게 지냅니다. 이 고독에서 벗어나려면 참된 만남과 대화가 필요합니다. 만남 가 운데 최고의 만남은 주님과 만나는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공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2. 9. 04. Martinus

     


    ♬무궁무진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