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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2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2. 9. 5. 22:47

 

    오늘의 묵상(연중 제22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이 세상의 지혜가 하느님께는 어리석음이기 때문에 지혜롭게 되려면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또한 모든 것은 궁극적으 로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인간을 두고 자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첫 번째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에게 사람을 낚는 사명을 맡기신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 또한 제자들처럼 이 세 상에서 사람을 낚으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자기가 이 세 상에서 지혜로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 는 어리석은 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지혜가 하느님께는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지혜롭다는 자 들을 그들의 꾀로 붙잡으신다." 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생각을 아신다. 그것이 허황됨을 아신다." 그러므로 아무도 인간을 두고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 모든 것이 다 여 러분의 것입니다. 바오로도 아폴로도 케파도, 세상도 생명도 죽음도, 현재도 미래도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 는 하느님의 것입니다.(1코린 3,18-23) 복음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 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 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 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루카 5,1-11)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일을 위하여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입니 다. 시몬 베드로가 밤새워 애썼지만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시몬 은 어릴 때부터 고기를 잡아 왔기에 고기잡이에는 자신만만하던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시몬에게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시몬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자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물고기가 잡힙니다. 예수님께서는 몹시 놀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사람을 낚는 사도의 사명을 맡기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간택하실 때 그들이 인간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이 루지 못한 밤을 겪은 다음에 부르셨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기술이나 능력 을 다 동원해 고기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밤 을 꼬박 새웠습니다. 이처럼 부르심의 시간은 인간의 무능함을 철저히 깨우친 뒤에 찾아옵니다. 제자들은 허무한 밤을 체험했기에 예수님을 따라나설 수 있 었던 것입니다. 겸손은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데 필요한 전제 조건입니다. 인간은 자기 재주와 능력만 믿고 살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교만은 언제나 헛수고 로 끝납니다. 우리는 이해하기 힘든 주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가 쉬운 일이 아 님을 잘 압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을 믿고 따를 때 상 상하기 힘든 일이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그제야 우리의 눈이 열려 주님을 참 되게 따를 수 있습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를 주님의 뜻대로 이끄시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옳은 일에 힘쓰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2. 9. 6. Martinus

     


    ♬무궁무진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