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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3주일)

뚜르(Tours) 2012. 9. 8. 23:31

 

오늘의 묵상(연중 제23주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구원의 하느님의 권능을 전하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눈먼이들 을 보게 하시고, 귀먹은 이들을 듣게 하시며, 말못하는 이들의 혀를 풀리게 하실 것이다(제1독서). 야고보 사도는 주님을 믿는 이들은 사람을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부르시어 믿음의 부자와 하느 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셨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 를 당신의 말씀으로 고쳐 주시며 이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신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 말씀에 놀라운 능력을 더욱더 널리 알린다(복음). 제1독서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너희 의 하느님을! 복수가 들이닥친다. 하느님의 보복이! 그분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 원하신다." 그때에는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다리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광야에 서는 물이 터져 나오고, 사막에서는 냇물이 흐르리라.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높이 되고, 바싹 마른 땅은 샘터가 되리라.(이사 35,4- 7ㄴ) 제2독서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영광스러우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가령 여러분의 모임에 금가락지를 끼고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고, 또 누추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이 들어온다고 합시다. 여러분이 화려한 옷을 걸친 사람을 쳐다보고서는 "선생님은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십시오." 하고, 가 난한 사람에게는 "당신은 저기 서 있으시오." 하거나 "내 발판 밑에 앉으시오." 한다면, 여러분은 서로 차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 악한 생각을 가진 심 판자가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들으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사람 들을 골라 믿음의 부자가 되게 하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나 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지 않으셨습니까?(야고 2,1-5)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 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놓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 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하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 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마르 7,31- 37)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반벙어리 이방인을 고쳐 주시자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제대로 말을 하게 됩니다. 성서학자들은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반벙어리 이방인 이 태어날 때부터 장애인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곧, 평소 살아가면서 닥친 어떤 불행으로 말미암아 언어 장애를 얻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듣기와 말하기 의 장애 이상으로 총체적인 삶의 위기를 맞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말이 안 나온다." 또는 "기가 막힌다."라는 말을 자주 씁 니다. 나의 어려움을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말이 안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겪는 고통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가슴이 답답한 때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반벙어리도 그러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삶의 위기를 맞은 그의 처지를 헤아리셨습니다. 그리고 따스한 마음과 관심으로 다가가시어 그를 고쳐 주십니다. '장애인' 하면 흔히 육체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 적인 장애인도 있습니다. 마음에 미움, 편견, 이기심, 탐욕이 가득 차 있으면 그 사람 또한 영적인 장애인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열린 귀로 무엇을 듣고 있으며, 풀린 혀로 무슨 말을 하고 사는지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픈 사연에 귀 를 기울이고,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말을 많이 하기를 바랍니다.(매일미 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아버지, 작은 이들과 가난한 이들을 뽑으시어, 믿음으로 부유하게 하시고 아버지 나라의 상속자로 삼으셨으니, 방황하는 모든 이들이 아버지 말씀으로 용기를 얻고, 허약하여 기도조차 할 수 없는 이들이 입을 열어, 저희와 함께 아버지의 놀라우신 일들을 찬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9. 9.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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