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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7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2. 10. 9. 22:54

 

    오늘의 묵상(연중 제27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믿음으로 세례를 받은 모든 신자는 유다인이건 이방인이 건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는 지체들이다. 바오로 사도는 베드로가 안티오 키아에 와서 음식을 먹을 때 위선적인 행동을 한 것을 두고 그를 질책하였다 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의 내용은 하느님에 대한 관계와 이웃에 대한 관 례로 요약될 수 있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십사 년 뒤에 나는 바르나바와 함께 티토도 데리고 예루살렘에 다시 올라갔습니다. 나는 계시를 받고 그리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내가 다 른 민족들에게 선포하는 복음을 그곳 주요 인사들에게 따로 설명하였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전에 한 일이 허사가 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 니다. 그들은 오히려 베드로가 할례 받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 듯이, 내가 할례 받지 않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임받았다는 사실 을 알게되었습니다. 할례 받은 이들을 위하여 베드로에게 사도직을 수행하게 해 주신 분께서, 나에게도 다른 민족들을 위한 사도직을 수행하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기둥으로 여겨지는 야고보와 케파와 요한은 하느님께서 나 에게 베푸신 은총을 인정하고, 친교의 표시로 나와 바르나바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가고 그들은 할례 받은 이들에게 가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기로 하였고, 나는 바로 그 일을 열심히 해 왔습니다. 그런데 케파가 안티오키아에 왔을 때 나는 그를 정면으로 반대하였습니다. 그가 단죄받을 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야고보가 보낸 사람들이 오기 전에는 다른 민족들과 함께 음식을 먹더니, 그들이 오자 할례 받은 자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몸을 사리며 다른 민족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나머지 유다인들도 그와 함께 위선을 저지르고, 바르나바까지도 그들과 함 께 위선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복음의 진리에 따라 올바른 길을 걷지 않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 앞에서 케파에게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유다인이면서도 유다인으 로 살지 않고 이민족처럼 살면서, 어떻게 이민족들에게는 유다인처럼 살라고 강요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갈라 2,1-2.7-14) 복음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 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 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날 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 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루카 11,1-4) 오늘의 묵상 토마스 그린 신부가 기도에 대해 쓴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라는 책을 근 래에 읽었습니다. 두껍지도 않으면서도 읽기에도 쉬운 책입니다. 이 책은 기 도 생활의 단계와 영적 성장의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 도달하 는 최고의 경지는 하느님께 우리를 통째로 맡겨 하느님의 이끄심을 유연하게 따르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런 상태를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바다에 나를 맡 겨 파도를 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토마스 그린 신부는 기도의 단계를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보기를 들어 설 명합니다. 청춘 남녀의 "당신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 주니까 당신과 결혼 할래요."라는 말은 여전히 자기중심적입니다. 나이가 지긋한 노부부는 "당신 이 그렇게 좋아하니 나도 정말 행복해. 여보, 당신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야. 그것이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이지." 하고 말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도하는 사람도 하느님의 기쁨을 자기의 기쁨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성숙한 기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려면 하느님의 뜻을 원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피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것을 의무적으로 행하는 것은 하느님을 충분히 사 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을 사랑하기에 그것을 원하는 사람이 하 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때에 하느님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0. 10. Martinus

      ♬ 묵주 기도 드릴 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