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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2. 10. 9. 00:11

 

    오늘의 묵상(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 전에 자신이 저지른 행실을 고백한다. 그는 주님을 뵙고 난 뒤에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다른 민족들에게 복 음을 전하는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다(제1독서). 마리아와 마르타는 자매로 예수님을 자신들의 집에 모셨다.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마리아는 주님의 말 씀을 들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것도 필요하겠지만 당신의 말씀을 듣는 것 이야말로 좋은 몫이라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내가 한때 유다교에 있을 적에 나의 행실이 어떠하였는지 여러 분은 이미 들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며 아예 없애 버리 려고 하였습니다. 유다교를 신봉하는 일에서도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 들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 니다. 그러나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부르신 하느님께서 기꺼이 마음을 정하시어, 내가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 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때에 나는 어 떠한 사람과도 바로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이들을 찾 아 예루살렘에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마스 쿠스로 돌아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삼 년 뒤에 나는 케파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보름 동 안 그와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도는 아무도 만나 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형제인 야고보만 보았을 뿐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쓰는 이 글은 하 느님 앞에서 말합니다만 거짓이 아닙니다. 그 뒤에 나는 시리아와 킬리키아 지방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나는 유다에 있는 그리스도의 여러 교회에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한때 우 리를 박해하던 그 사람이 지금은 자기가 한때 그렇게 없애 버리려고 하던 믿 음을 전한다."는 소문만 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나 때문에 하느님 을 찬양하였습니다.(갈라 1,13-24)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 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 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루카 10,38-42) 오늘의 묵상 율법의 핵심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이웃 사랑의 행위는 어제 복음의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 10,29-37)에서 드러났습니다. 그 리고 하느님 사랑은 오늘의 복음의 '마리아와 마르타'의 이야기에서 드러납 니다. 곧, 하느님 사랑은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해야 할 일은 '사랑의 이중 계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에게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마르타의 봉사 활동이 의미 없는 것이라기보다 말씀을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봉사는 반드 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일에 쫓기다 보면 기도와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뒷전으로 미루어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망각할 수 있습니 다. 이는 길을 가고 있는데 목적지가 어디인지 모르는 채 가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제와 수도자들이 특별히 유념해야 할 점입니다. 참되게 하느님 을 섬기는 길은 먼저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주님을 사랑하는 길일 것입니다.(매일미사에 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인자로이 은총을 더해 주시어, 저희가 믿음과 바람과 사랑의 덕을 더욱 열심히 쌓아 가며, 언제나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0. 9. Martinus

      ♬ 묵주 기도 드릴 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