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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8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2. 10. 16. 00:10

 

    오늘의 묵상(연중 제28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율법의 멍에에서 풀어 주시어 자유롭게 해 주셨다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중요한 것은 율법의 규정을 지키 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이다(제1독서). 예수님을 식사에 초 대한 바리사이는 손을 씻지 않으시고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놀란다. 예수님께서는 겉을 깨끗이 씻기 전에 먼저 마음속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 하다고 강조하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 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자, 나 바오 로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할례를 받는다면 그리스도는 여러 분에게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할례를 받는 모든 사람에게 내가 다시 분명히 말합니다. 그들은 율법 전체 를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율법으로 의롭게 되려는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와 인연이 끊겼습니다. 여러분은 은총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믿음으로 의로워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갈라 5,1-6)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다 말씀하시자, 어떤 바리사이가 자기 집에서 식사하자고 그분을 초대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 집에 들어가시어 자리에 앉으셨 다. 그런데 그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 을 보고 놀랐다.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 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루카 11,37-41)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십니다. 겉으로는 의인처럼 행세하지만 속 에는 탐욕과 사악함으로 가득 차 있는 그들의 위선을 간파하신 것입니다. 바리 사이들은 말만 하고 정작 자신들은 말한 바를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남 에게는 무거운 짐을 지운 채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습니다. 그들 은 자신들 내면의 추한 모습을 가리고자 겉만 화려하게 꾸민 위선자들이었습 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기어(綺語)의 죄'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기어'란 '비단 같은 말, 번드레하게 꾸며 낸 말, 교묘하게 꾸며서 겉과 속이 다른 말'이라는 뜻입니다. 진정성이 없는 말을 많이 해, 이 죄를 가장 많이 범하는 사람이 바 로 종교인들, 그중에 지도자들입니다. 그래서 많은 종교인들이 이런 '기어의 죄'로 말미암아 죽은 뒤에 가는 곳이 있답니다. 그곳은 한시도 고통이 멈추지 않는, 혀가 뿌리째 빠지는 형벌을 받는 곳입니다. 비록 불교에서 말하는 이야 기지만 사제로 살아가는 저의 등이 서늘해지는 느낌입니다. 말로써 신앙을 고백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으로 자신의 믿음이 올 바르다는 것을 보여 주는 일일 것입니다. 사제로 살면서 신자들에게 강론이나 훈화 등 말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신자들에게 한 말을 제 자신도 그대 로 실천하면서 살고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신자들에게 말은 그럴듯하게 하여 무거운 짐을 지워 놓고 정작 저 자신은 잘 실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예 수님의 말씀은 바로 저 자신의 모습을 냉정히 들여다보라는 말씀으로 아프게 다가옵니다. 사제인 저에게 위선과 이중적인 삶을 극복하는 것은 평생에 걸친 숙제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보이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니,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이가 그 이름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0. 16. Martinus

      ♬ 묵주 기도 드릴 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