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사랑의 추억 지우기

뚜르(Tours) 2012. 10. 30. 08:35

 

 

    사랑의 추억 지우기 우리들이 별빛으로 수놓았던 사랑 기억들만 가슴속에 잡초로 자랍니다 사람이 가진 것 중 진정한 사랑 받는 게 아니라 주는 것이라 모두를 퍼주어 텅빈 자리로 날아 앉은 슬픔의 꽃씨 한 알 그대 눈빛으로 들이 되고 그대 입김으로 꽃이 되고 그대 마음으로 별이 되던 사랑 떠나간 뒤에 그리움뿐입니다 지난 시간의 기억 속에 만남은 나무에 움트는 꽃만 보이더니 이제는 꽃잎을 피우지 못하는 잡초로 남아 바람만 불어도 마냥 흔들리기만 합니다 열정의 파도보다 높던 사랑 불꽃보다 뜨겁던 사랑 그것만으로도 후회는 않지만 추억이 너무 무거워 고통이 살을 여미는 아픔으로 그 소중한 것들을 지웁니다 그대와의 만남을 지우고 그대와의 입맞춤을 지우고 그대와의 살 속에 박힌 그림자 지우고 그렇게 그리움 앞장 세워 모두를 지워버리지만 그대의 얼굴은 지워지지 않고 내 가슴에서 밤하늘 별로 떠돌고 있으니 오늘도 긴 잠의 그대 꿈뿐입니다 -이효녕님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