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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30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2. 10. 30. 21:26

 

    오늘의 묵상(연중 제30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 신자들에게 주님을 섬기듯이 서로 섬기며 살아가라고 권고한다. 주님께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듯이 신앙인은 주님을 본받아 서 로 존중하며 살아야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구원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면 불의 를 버리고 겸손하고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복음). 제1독서 자녀 여러분, 주님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그것이 옳은 일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이는 약속이 딸린 첫 계명입니다. "네가 잘되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하신 약속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여러분, 자녀들을 성나게 하지 말고 주님의 훈련과 훈계로 기르십시오. 종 여러분, 그리스도께 순종하듯이, 두려워하고 떨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현세의 주인에게 순종하십시오.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 좋아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그리 스도의 종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진심으로 실행하십시오. 사람이 아니라 주님 을 섬기는 것처럼 기쁘게 섬기십시오. 종이든 자유인이든 저마다 좋은 일을 하면 주님께 상을 받는다는 것을 알 아 두십시오. 그리고 주인 여러분, 여러분도 종들을 이와 같이 대해 주십시오. 겁주는 일 은 그만두십시오. 그들의 주님이시며 여러분의 주님이신 분께서 하늘에 계시 고 또 그분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아 두십시오.(에페 6, 1-9)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하시는 동안, 여러 고을과 마을을 지나며 가르치셨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하고 물 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닫아 버리면, 너희가 밖에 서서 '주님, 문을 열어 주 십시오.' 하며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여도, 그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 인지 나는 모른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 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집주인은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하고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가 하느님의 나라 안에 있 는데 너희만 밖으로 쫓겨나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 이다. 그러나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 에 자리 잡을 것이다. 보라,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 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루카 13,22-30) 오늘의 묵상 시월의 마지막 날이면 기억나는 신학생 때의 일이 있습니다. 신학교에서는 밤 11시면 잠자리에 드는데 이때 하루를 잘 마무리하며 좋은 꿈을 꾸라고 5분 동 안 조용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음악을 선곡하여 들려주는 담당자는 신학생 가 운데에서 뽑습니다. 그런데 시월의 마지막 밤에 귀에 들린 음악은 당시의 유 행가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들리는 소문으로는 전 날 밤에 음악을 틀어 준 그 신학생은 학장 신부에게 호되게 꾸중을 들었답니다.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살 면서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꺾고 자신의 묙심과 이기심을 물리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고통을 감수하는 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좁은 갈은 외롭고 두려워서 자발적으로 선택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쉽게 현실과 타협하며 넓은 길로 가려고 합니다. 인간은 이기심과 탐욕으로 말미암아 자신 안에 계실 하느님의 자리를 몰아 내 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본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이 변해 버렸습니다. 하느님께서 들어서실 그 자리에 다른 것들로 채운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들어서실 그 자리에 하느님으로 채우셨 습니다. 그러한 길이 십자가의 길이요 좁은 문입니다. 지금 우리 안에는 무엇 이 가득 차 있는지요?(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모든 선의 근원이시니 성령으로 저희 생각을 바르고 거룩하게 이끄시어, 옳은 일을 성실하게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0. 31. Martinus

      ♬ 묵주 기도 드릴 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