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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30주일)

뚜르(Tours) 2012. 10. 28. 01:09

 

오늘의 묵상(연중 제30주일)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포로로 잡혀갔던 이들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오실 것이라고 말씀 하신다. 주님께서는 울면서 돌아오는 그들을 위로하시며 이끌어 주실 것이다 (제1독서). 대사제는 사람들을 위하여 하느님을 섬기려고 뽑힌 사람이다. 그리 스도께서는 하느님께서 뽑으신 대사제이시다(제2독서). 예리코의 눈먼 거지가 예수님께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한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시고 눈을 뜨게 해 주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야곱에게 기쁨으로 환호하고, 민족들의 으뜸에게 환성을 올려라. 이렇게 외 치며 찬양하여라. '주님, 당신 백성과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구원하소서!' 내가 이제 그들을 북녘땅에서 데려오고, 땅끝에서 모아들이리라. 그들 가운 데에는 눈먼 이와 다리저는 이, 아이를 밴 여인과 아이를 낳는 여인도 함께 있으 리라. 그들이 큰 무리를 지어 이곳으로 돌아오리라. 그들은 울면서 오리니, 내가 그들을 위로하며 이끌어 주리라. 물이 있는 시냇 가를 걷게 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곧은길을 걷게 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 지가 되었고, 에프라임은 나의 맏아들이기 때문이다."(예레 31,7-9) 제2독서 모든 대사제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뽑혀 사람들을 위하여 하느님을 섬기는 일을 하도록 지정된 사람입니다. 곧 죄 때문에 예물과 제물을 바치는 것입니다. 그는 자기도 약점을 짊어지고 있으므로, 무지하여 길을 벗어난 이들을 너그러이 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약한 탓에 백성의 죄뿐만 아니라 자기의 죄 때문에도 제 물을 바쳐야 합니다. 이 영예는 어느 누구도 스스로 얻는 것이 아니라, 아론과 같이 하느님에게서 부르심을 받아 얻는 것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도 대사제가 되는 영광을 스스로 차지하신 것이 아니라, 그분께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하고 말씀하신 분께서 그렇 게 해 주신 것입니다. 또 다른 곳에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너는 멜키체덱 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히브 5,1-6) 복음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많은 군중과 더불어 예리코를 떠나실 때에, 티매오의 아 들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 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많은 이가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너라." 하셨다. 사람들이 그를 부 르며,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하고 말하였다. 그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눈 먼 이가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그 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마르 10,46ㄴ -52) 오늘의 묵상 미국의 헬렌 켈러는 시각과 청각의 중증 장애를 극복한 인간 승리의 대명사로 널 리 알려진 사람입니다. 그녀는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장 애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그녀는 모든 감각 중에서도 시각이야말로 가장 큰 축 복이라고 말합니다. 훌륭한 문필가이기도 한 그녀는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 라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얼마 전, 친한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는 마침 숲 속을 오랫동안 산책하고 돌아온 참이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보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별것 없어.' 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오랫 동안 숲 속을 거닐면서도 눈에 띄는 것을 하나도 보지 못할 수가 있을까요? 헬렌 켈러는 단 사흘만이라도 앞을 볼 수 있다면 그 시간을 셋으로 나누어 이 런 것들을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첫째 날에는 친절과 겸손과 우정으로 내 삶 을 가치 있게 해 준 사람을 보고 싶습니다. 오후에는 오래도록 술을 산책하며 자 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렵니다. 저녁이 되어 찬란하고 아름다운 저녁 노을까 지 볼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그날 밤 나는 하루 동안의 기억들로 머 릿속이 가득 차서 도무지 잠을 이룰 수가 없을 것입니다. …… ." 가진 것을 잃고 나서야 그것의 소중함을 알고, 병에 걸린 다음에야 건강의 중 요함을 깨닫는 법입니다.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시각 장애인만큼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요? 눈먼 거지는 얼마나 세상을 보고 싶어 했 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눈먼 거지의 눈을 뜨게 해 주십니다. 그 소경은 다른 사 람에게 온전히 의지해야 살 수 있는 무능하고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께 서는 그의 처지를 딱하게 여기시어 그를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고쳐 주신 것입니다. 눈이 멀쩡한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받은 축복에 대해 얼마나 감사드 리며 살고 있는지요? 그리고 눈먼 이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과연 어느 정도 헤아리고 있는지요?(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눈먼 이에게 빛을 주시고 고통 받은 이들에게 기쁨을 주시며, 억눌려 신음하는 이들에게 외아드님을 자비롭고 의로우신 사제로 보내 주셨으니, 저희의 간절한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저희가 모두 아드님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아, 아버지를 바라보며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0. 28.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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