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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오늘의 묵상(모든 성인의 대축일)

뚜르(Tours) 2012. 11. 1. 01:06

 

오늘의 묵상(모든 성인의 대축일) 오늘은 하늘 나라의 모든 성인을 기리는 대축일로,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이다. 특히 전례력에 축일이 별도로 지정 되지 않은 성인들을 더 많이 기억하고 기리는 날이다. 동방 교회에서 먼저 시작 된 이 축일은 609년 보니파시오 4세 교황 때부터 서방 교회에서도 지내게 되었 다. 5월 13일에 지내던 이 축일을 9세기 중엽 오늘날의 11월 1일로 변경하였다. 교회는 이날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 뒤의 새로운 삶을 바라며 살아가도 록 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지상의 우리와 천국의 모든 성인 이 연대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깨우쳐 준다. 말씀의 초대 십사만 사천은 질서와 완성을 의미하는 숫자이다. 요한은 이 상징을 통해 그리 스도인은 하느님의 소중한 백성이며 새 이스라엘의 지파로, 박해의 시련을 겪고 나면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다며 그들을 위로하고 있다(제1독서).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께 희망을 두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이다. 자녀가 부모의 품속에서 자라듯이 하느님의 자녀는 하느님 안에서 살아간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산 에 오르시어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 주신다. 하느님을 굳게 믿으며 모든 것 을 그분께 의지할 때 비로소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복음). 제1독서 나 요한은 다른 한 천사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인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 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땅과 바다를 해칠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 리로 외쳤습니다. "우리가 우리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장을 찍을 때까지 땅 도 바다도 나무도 해치지 마라." 나는 인장을 받은 이들의 수가 십사만 사천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인장을 받 은 이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지파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다음에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모 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들이 큰 소 리로 외쳤습니다. "구원은 어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의 것입니다." 그러자 모든 천사가 어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 둘레에 서 있다가, 어좌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말하였습니다. "아멘, 우리 하느님 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그때에 원로 가운데 하나가, "희고 긴 겉옷을 입은 저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 디에서 왔느냐?"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원로님, 원로님께서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하였더니,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묵시 7,2-4.9-14) 제2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 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 도 순결하게 합니다.(1요한 3,1-3)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을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 5,1-12ㄴ) 오늘의 묵상 맹자의 제자인 공손추(公孫丑)가 스승에게 "선생님께서는 이미 성인(聖人)이십 니다." 하고 말하자 맹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이냐? 성인 이라는 말은 공자께서도 자신에게 당치 않다고 하셨다." 이처럼 성인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성인 가운데 교만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겸손과 반대되는 교만은 자신의 능력이나 재주를 자랑하며 남을 내려다 보는 것입니다. 인생의 큰 병폐 가운데 하나가 교만입니다. 그렇다면 교만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아(無我)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잊고, 자 신 안에 있는 것을 비우는 자세입니다. 자신을 비우는 사람은 가진 것이 없으니 내세울 것도 없고, 내세울 것이 없으니 겸손하게 됩니다. '아빌라의 성녀'로 널리 알려진 예수의 성녀 데레사 수녀는 하느님만으로 아 쉬울 것 없고 하느님만을 행복으로 여기며 살았던 분입니다. 그래서 성녀는 이 렇게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그 무엇에도 네 마음 설레지 말라. 그 무엇도 무서 워하지 말라. 모든 것은 지나가고 하느님만이 가시지 않으니 인내함으로써 모두 를 얻으리라. 하느님을 모시는 이는 아쉬울 것 없으니 하느님 한 분이시면 흐뭇 할 따름이니라." 겸손한 사람은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채워 주신다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하느 님만을 믿고 그분께 위로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이야말로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 곧 성인이라고 생각합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오늘 저희에게 이 성대한 축일을 지내며 모든 성인의 공덕을 기리게 하셨으니, 성인들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가 바라던 주님의 자비를 풍성히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1. 1.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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