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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30주간 토요일)

뚜르(Tours) 2012. 11. 3. 00:07

 

오늘의 묵상(연중 제30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 그의 기쁨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그리 스도는 생의 전부이기에 그의 기대와 희망은 살든지 죽든지 오직 그리스도를 전하고 찬양하는 것이다(제1독서). 세상의 질서와 하느님 나라의 질서는 같지 않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낮추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사람을 당신 영광 에 참여시키신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가식으로 하든 진실로 하든,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니, 나는 그 일로 기뻐합니다. 사실 나는 앞으로도 기뻐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의 도움으로 이 일이 나에게는 구원으로 끝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희망은, 내가 어떠한 경우에도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고, 언제나 그러하였듯이 지금도, 살든지 죽든지 나의 이 몸으로 아 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사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 그러나 내가 육 신을 입고 살아야 한다면, 나에게는 그것도 보람된 일입니다. 그래서 어느 쪽 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이 둘 사이에 끼여 있습니다. 나의 바람은 이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편이 훨씬 낫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 육신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더 필요합니다. 이러한 확신이 있기에, 여러분의 믿음이 깊어지고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내가 남아 여러분 모두의 곁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하여 내가 다시 여러분에게 가면,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자랑할 거리가 나 때문에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필리 1,18ㄴ-26) 복음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 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는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비유를 말 씀하셨다.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 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 게 될 것이다.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 보게, 더 앞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사 람 앞에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루카 14,1.7-11) 오늘의 묵상 중국의 철학자 왕양명(王陽明)은 오만(傲慢)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 장 큰 병이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아들로서 오만하면 반드 시 불효하고, 신하로서 오만하면 반드시 불충이 된다. 아버지로서 오만하면 반드시 자비롭지 못하고, 벗으로서 오만하면 반드시 불신(不信)이 된다. 따라 서 오만에는 단 한 가지도 좋은 면이 없고 모든 악의 근원이 된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높은 자리를 탐내고 길거리에서 인사받기를 좋아 하는 자들의 공명심과 오만함을 질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사람 들에게 누가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말고 끝자리에 앉으라고 말씀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사람을 낮추시고, 겸손한 사람을 들어 높이 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필리 2,7) 하며 예수님의 겸손을 찬양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가 앉을 자리는 예수님께서 택하신 맨 끝자 리입니다. 끝자리에 앉으면 아무도 우리를 시샘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앉아 있으면 모든 것을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끝자리에 앉아야 가난하고 고 통 받는 이들의 아픔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매일 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용서와 자비로 전능을 크게 드러내시니, 주님의 은총을 끊임없이 내려 주시어, 약속하신 목적지로 달리고 있는 저희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1. 3.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