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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오늘의 묵상(그리스도 왕 대축일; 성서주간)

뚜르(Tours) 2012. 11. 24. 23:53

 

오늘의 묵상(그리스도 왕 대축일) 전례력으로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인 오늘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다. 축일명 대로,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임금)이심을 기리는 날이다. 예수님께서는 정치권력을 장악하여 백성을 억누르는 임금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 까지도 희생하시며 백성을 섬기는 메시아의 모슴을 실현하셨다. 스스로 낮추심으 로써 높아지신 것이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이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을 '그 리스도 왕 대축일'로 정하였다. 한국 천주 교회는 1985년부터 해마다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간을 '성서 주간'으로 정하여, 신자들이 일상생활 중에 성경을 더욱 가까이하며 자주 읽고 묵상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하느님의 말씀은 그리스도인 생활의 등불이기 때문이다. 말씀의 초대 다니엘 예언자는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환시를 본 다. 사람의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데 그분은 하느님 앞으로 나아가 전 권을 위임받는다(제1독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피로 우리를 죄에서 풀어 주셨고 아버지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셨다. 그리스 도께서는 시간을 초월하신 분으로 시작이요 마침이신 분이시다(제2독서). 유다 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정치적인 반란죄로 빌라도에게 고소하였다. 예수님께서 는 심문하는 빌라도에게 당신의 나라는 정치적인 나라가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이유는 세속적인 임금이 아니라 하느님의 진리를 증언하 시려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내가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다니 7,13-14) 제2독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실한 증인이시고 죽은 이들의 맏이이시며 세상 임금들의 지배자이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피로 우리를 죄에서 풀어 주셨고, 우리가 한 나라를 이루어 당신의 아버지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신 그분께 영광과 권능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보십시오, 그분께서 구름을 타고 오십니다. 모든 눈이 그분을 볼 것입니다. 그 분을 찌른 자들도 볼 것이고, 땅의 모든 민족들이 그분 때문에 가슴을 칠 것입니 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아멘.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으며 또 앞으로 오실 전능하신 주 하느님께서, "나 는 알파요 오메가다." 하고 말씀하십니다.(묵시 1,5ㄱㄷ-8) 복음 그때에 빌라도는 예수님께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이 네 생각으로 하는 말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 관하여 너에게 말해 준 것이냐?" 하고 되물으셨다. "나야 유다인이 아니잖소? 당신의 동족과 수석 사제들이 당신을 나에게 넘긴 것이오. 당신은 무슨 일을 저질렀소?" 하고 빌라도가 다시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다면, 내 신하들이 싸워 내가 유다인들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빌라도가 "아무튼 당신이 임금이라는 말 아니오?"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 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못 소리를 듣는다."(요한 18,33ㄴ-37) 오늘의 묵상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인 1970년대, 많은 이들이 '금관의 예수'라는 노래를 좋아 하며 불렀습니다. 그 노래의 가사 중 일부는 이렇습니다. 얼어붙은 저 하늘 얼어 붙은 저 벌판/ 태양도 빛을 잃어 아 캄캄한 저 가난의 거리/ 어디에서 왔나 얼굴 여윈 사람들/ 무얼 찾아 헤매이나 저 팅 빈 얼굴들/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 / 우리와 함께 하소서. 이 노래는 예수님의 모습을 왜곡한 기득권층을 비판한 노래입니다. 그리고 가 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사셨던 예수님의 진정한 모습을 복원시키려는 것 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금관을 쓰신 적이 없습니다. 예수 님께서는 로마와 예루살렘의 기득권층으로 말미암아 가시관을 쓰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우리가 만일 가난한 사람들의 굶주림을 외면하고 의로움 때문에 박해받는 사 람들의 외침에 귀를 막는다면 예수님께 금관을 씌워드리는 것입니다. 부귀와 명 예를 추구하며 권력에 기대어 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하 고 힘없는 이들을 위해 한 몸을 던지신 분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분을 우리의 임 금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 임금은 가난하게 사신 임금, 남을 섬기신 임금,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임금이십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아버지, 성자를 보내시어 저희가 임금의 사제단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 정신을 밝게 비추시어, 섬기는 것이 다스리는 것임을 깨닫고, 형제들을 위하여 자신을 바쳐, 죽은 이들의 맏이이시며 세상 임금들의 지배자이신 그리스도께 충실한 믿음을 고백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2. 11. 25.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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