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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4주일)

뚜르(Tours) 2013. 2. 2. 23:47

 

오늘의 묵상(연중 제4주일)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 예언자는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백성에 맞서 민족들의 예 언자로 선택되었다. 그는 이제 민족들을 위해 두려움 없이 말씀을 전해야 한다(제 1독서). 하느님에게서 받은 은사를 값지게 쓸 수 있는 가장 뛰어난 비결은 사랑이 다. 사랑이 없으면 그 어떤 은사도 무의미하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고향 나 자렛의 회당에서 하느님께서 당신을 파견하셨으며 당신을 통해 주님의 은혜로운 때가 왔다고 선포하셨다. 그리고 이 은총이 이스라엘 민족뿐 아니라 이방인에게 도 주어졌다는 것을 당당히 밝히신다(복음). 제1독서 요시아 시대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 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그러므로 이제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 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 서 떨게 할 것이다. 오늘 내가 너를 요새 성읍으로, 쇠기둥과 청동 벽으로 만들어 온 땅에 맞서게 하고,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나라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 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예레 1,4-5.17-19)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내가 이제 여러분에게 더 욱 뛰어난 길을 보여 주겠습니다.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 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 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 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 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 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예언도 없어지고, 신령한 언어도 그치 고, 지식도 없어집니다.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그러 나 온전한 것이 오면 부분적인 것은 없어집니다. 내가 아이였을 때에는 아이처럼 말하고, 아이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헤아렸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아 이적의 것들을 그만두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 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1코린 12,31-13,13)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 가?"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 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 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 한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 었다.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마만 깨끗해졌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그래서 그들은 들 고 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 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루카 4,21-30)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 말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 에서 이루어졌다." 어떤 말씀이 이루어졌다는 것일까요? 그 말씀이란 지난 주일인 연중 제3주일에 우리가 들었던 대목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 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 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 18-19). 그런데 오늘 복음을 가만히 살펴보면, 잡혀간 이들이 해방되거나 눈먼 이들이 다시 보게 되는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 무언가를 기대했다가 퇴 짜를 맞고 그분을 죽이려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면 앞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 야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너희가 듣는 가운 데에서' 이루어졌다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듣지 않는 가운데에서가 아니라, 사 람들이 듣는 가운데에서여야 합니다. 이는 곧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지 못하 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주님의 은혜는 '듣는 가운데에 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고향 사람이라서, 이스라엘 민족이라서 은총을 더 받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제대로 듣는 사람이라면 비록 그 가 이방인일지라도 하느님의 은총을 충만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렙타 과부도, 시리아의 나아만도 예언자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기적을 체험햇던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이방인들에게는 환영을 받고, 고향에서는 배척을 받는 예언자의 모습에서 구원을 받아들이는 행복과 거부하는 불행을 드러내시니, 교회가 힘차게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2. 3.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