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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오늘의 묵상(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뚜르(Tours) 2013. 2. 5. 00:16

 

    오늘의 묵상(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아가타 성녀는 이탈리아 남부의 시칠리아 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신심 이 깊었던 그녀는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고자 평생을 동정으로 살았다. 성녀는 철저하게 동정을 지킨 나머지 그녀를 차지하려던 지방 관리에게 혹독한 고문을 받고 데키우스 황제의 박해 기간(249-251년)에 순고하였다. 성녀에 대 한 공경은 초대 교회 때부터 널리 전파되어 왔다. 말씀의 초대 신앙 선조들의 믿음을 열거했던 히브리서 저자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모범을 거론하면서 온갖 죄와 맞서서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을 끝까지 달려 가자고 권고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두 여자를 살리신다. 한 사람은 열두 해 동안 하혈하는 여인으로, 많은 의사의 손을 거쳤음에도 상태만 더 나빠진 상태 였다. 또 다른 이는 이미 죽은 것으로 여겨졌던, 회당장 야이로의 딸로서 열두 살의 소녀였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우리를 구름처럼 에워싸고 있느니,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 히 달려갑시다.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 봅시다. 그분께서는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시면서, 부끄러움도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견디어 내시어, 하느님의 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죄인들의 그러한 적대 행위를 견디어 내신 분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낙 심하여 지쳐 버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죄에 맞서 싸우면서 아직 피 를 흘리며 죽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히브 12,1-4)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 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 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 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숱한 고생 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 만 더 나빠졌다.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 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 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 냐?' 하고 물으십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 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 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 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 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그들이 회당장 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 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 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 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 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 다.(마르 5,21-43)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인의 치유 장면에서 두 종류 의 접촉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밀쳐 대는'(31절) 모습과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는'(27-28절) 모습입니다. 군중은 예수님을 밀쳐 댔습니다. 그러 나 하혈하는 여인은 손을 댔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밀쳐 대는' 접촉으로 일어난 기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오직 한 사람, 하혈병을 앓던 여인이 '손을 대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군중에게도 나름대로 사정이 없던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들 가운 데에도 아픈 사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손을 댄' 것이 아니라 '밀 쳐 댔기' 때문에 예수님과 상응되지 않았습니다. 상응은 '손을 댄' 사람에서만 드러났습니다. 반면 하혈병을 앓던 여인의 믿음은 '밀쳐 대는' 것이 아닌 '손을 대는' 것입니 다. 밀쳐 대는 것이 호기심과 욕심의 발로라면, 손을 대는 것은 전적인 신뢰입 니다. 밀쳐 대는 것이 자기는 그대로 있으면서 상대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면, 손을 대는 것은 나에게서 그에게로 건너가는 것입니다. 밀쳐 대는 것은 상대를 '너'가 아닌 '그것'으로 보는 것이지만, 손을 대는 것은 상대를 '그것'이 아닌 '너' 로 보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손을 대는 것은 마음을 담은 행위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많은 군중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따르며 그분을 둘 러쌌고, 예수님과 접촉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과 상응하지 못하였습 니다. 우리는 과연 어떻습니까? 예수님과 상응하고자 그분께 '손을 대십니까?' (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복된 아가타는 동정과 순교의 영광으로 교회를 빛냈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2. 5. Martinus

     

     

    주님은 나의 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