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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연중 제4주간 월요일) 말씀의 초대 구약의 판관, 임금, 예언자 등 많은 인물이 하느님 백성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충실하였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충만한 은총이 주어지지 않았던 반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 백성이 된 우리에게는 그것이 주어졌다(제1독서). 게라사 인들의 지방에서는 더러운 영이 마을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왔다. 예수 님께서는 그 영을 내쫓으시어 돼지 떼로 보내셨고, 그 돼지 떼는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도리어 예수님을 마을에서 내쫓는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내가 무슨 말을 더 해야 하겠습니까? 기드온, 바락, 삼손, 입타, 다윗과 사무엘, 그리고 예언자들에 대하여 말하려면 시간이 모자랄 것입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여러 나라를 정복하였고 정의를 실천하였으며, 약속된 것을 얻었고 사자들의 입을 막았으며, 맹렬한 불을 껐고 칼날을 벗어났으며, 약하 였지만 강해졌고 전쟁 때에 용맹한 전사가 되었으며 외국 군대를 물리쳤습니 다. 어떤 여인들은 죽었다가 부활한 식구들을 다시 맞아들이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더 나은 부활을 누리려고, 석방도 받아들이지 않은 채 고문을 받았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을 당하고, 결박과 투옥을 당하기 까지 하였습니다. 또 돌에 맞아 죽기도 하고 톱으로 잘리기도 하고 칼에 맞아 죽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궁핍과 고난과 학대를 겪으며 양가죽이나 염소 가 죽만 두른 채 돌아다녔습니다. 그들에게는 세상이 가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이들은 모두 믿음으로 인정을 받기는 하였지만 약속된 것을 얻지는 못하였 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내다보셨기 때문에, 우리 없 이 그들만 완전하게 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히브 11,32-40) 복음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호수 건너편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갔다. 예수님 께서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어느 누구도 더 이상 그를 쇠사슬로 묶어 둘 수가 없었다. 이미 여러 번 족쇄와 쇠사슬로 묶어 두었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족쇄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가 없었다. 그는 밤낮으로 무덤과 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치곤 하였다.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큰 소리로 "지극 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 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말씀하셨기 때 문이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제 이름은 군대입니다. 저희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고 나 서 예수님께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마침 그곳 산 쪽에는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그래서 더러운 영 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더러운 영들이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 어갔다. 그러자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왔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들렸던 사람, 곧 군 대라는 마귀가 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 만 겁이 났다. 그 일을 본 사람들이 마귀 들렸던 이와 돼지들에게 무슨 일이 일 어났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 저희 고장에서 떠나 주십사고 청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마귀 들렸던 이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 하셨다.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 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모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선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 두 놀랐다.(마르 5,1-20) 오늘의 묵상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옵니다. 왜 하필 무덤일까요? 사람이 사 는 마을이 아니라 무덤에서 나왔다는 것은 그가 죽음의 세력 안에 갇힌 사람이 며, 다른 이들과 친교를 나눌 수 없는 단절된 사람임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사 람이기에 다른 이들에게 공격성을 지니게 되고, 사람들은 그에게 꼼짝 못하였 습니다. 이처럼 더러운 영 하나의 영향력으로 죽음과 단절의 악취가 퍼지고 있 는 곳이 바로 게라사인들의 지방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죽음과 단절의 세력'인 더러운 영이 '생명과 사랑 자체'이신 예수님 을 만났습니다. 그 영은 예수님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가겠 다고 합니다. 돼지는 성경에서 불결한 짐승이며, 더러운 영이 갈 수 있는 곳이 란 결국 더러운 곳이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본디 더러운 영이 들어와 야 할 곳이 아니라, '성령의 궁전'이어야 하는 법입니다. 이로써 마을에는 죽음의 세력이, 단절과 폐쇄의 세력이 사라지게 되었고, 더러움의 상징인 돼지 떼가 물에 빠짐으로써 마을 전체가 정화되었습니다. 죽 음과 단절에서 벗어나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놀라운 은혜에는 관삼이 없었습니다. 도리어 돼지 떼의 손실만 보게 되었다는 경제적 인 논리에 갇혀 구원의 원천이신 예수님을 마을에서 쫓아냈습니다. 당장의 이 익에만 관심을 두었기 때문에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없 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 역시 세상의 논리에 사로잡혀 주님의 자비로운 섭 리를 무심히 여기지는 않습니까?(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주님께 나아가는 데에 해로운 모든 것을 물리쳐 주시어, 저희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시고, 자유로이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2. 4. Martinus 주님은 나의 목자
주님은 나의 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