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는 단순히 무선통신 기기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다.
휴대전화 한 대에 시계, 계산기, 카메라, 오락기, 노래방, 인터넷, MP3 플레이어 기능까지 무수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결국 난공불락이라고 생각하던 스위스의 시계 회사나 일본의 카메라 제조사, 혹은 미국 컴퓨터 회사에게 있어 이제 우리의 전자 회사가 경쟁 상대가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존 슈리퍼라는 물리학자는 넥타이 디자인을 하기도 했다.
얼마 전 그를 만나 사연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의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한 연구원이 고속 가속기를 이용해 각종 생물 및 무생물의 X-ray 사진을 수없이 찍다 보니 신비한 문양이 나타났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넥타이 회사 관계자에게 그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그 문양을 50만 달러에 사겠다고 했다.
그는 그것을 넥타이 회사에 팔았고, 그 문양으로 넥타이가 제작된 것이다.
물리학자가 넥타이 디자이너로 등장한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이다.
이처럼 현대의 사회에서 새로운 경쟁자는 언제 어떤 산업 분야에서 나타날 지 알 수 없다.
우리들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분야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송병락 교수 지음 <싸우고 지는 사람, 싸우지 않고 이기는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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