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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오늘의 묵상(사순 제2주간 토요일)

뚜르(Tours) 2013. 3. 1. 22:34

 

    오늘의 묵상(사순 제2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미카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살펴 주십사고 하느님께 청한다. 하느님께서 는 자애를 베푸시는 분으로서 당신 백성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그 죄를 못 본 체해 주시리라 믿기 때문이다(제1독서) 작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가산을 미리 받아 먼 고장으로 떠났다가 모든 것을 탕진하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 아들이 거지가 되어 돌아왔을 때 죽었던 아들이 살아났다며 그를 환영하고 잔치를 베푼 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자비로운 아버지와 같은 분이시다(복음). 제1독서 주님, 과수원 한가운데, 숲 속에 홀로 살아가는 당신 백성을, 당신 소유의 양 떼 를 당신의 지팡이로 보살펴 주십시오. 옛날처럼 바산과 길앗에서 그들을 보살 펴 주십시오. 당신께서 이집트 땅에서 나오실 때처럼, 저희에게 놀라운 일들을 보여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인 남은 자들, 그들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죄를 못 본 체해 주 시는, 당신 같으신 하느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분은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리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 시다. 그분께서는 다시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고, 우리의 허물들을 모르는 체해 주시리라. 당신께서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먼 옛날 당 신께서 저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야곱을 성실히 대하시고, 아브라함에 게 자애를 베풀어 주십시오.(미카 7,14-15.18-20) 복음 그때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 었다.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 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 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 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 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 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라 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 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 고 입을 맞추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 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 라. 먹고 즐기자.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 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하인이 그에 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 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 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 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 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너희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루카 15,1-3.11ㄴ-32)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되찾은 아들의 비유'를 흔히 '돌아온 탕자의 비유'라고도 합니다. 죄를 지은 작은아들을 주인공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의 첫대목에서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받아들이시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는 이유를 이 비 유를 통해 설명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학자들은 오늘 복음을 '큰아들의 비유'라고 부릅니다. 이들에 따르면, 죄를 지은 작은아들보다 줄곧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은 큰아들이 주인공입니다. 이 비유는 곧 예수님게서 죄인 들을 받아들이시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는 것을 두고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비판하는 장면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큰아들이 방탕한 삶을 살지 않았을지라도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바리사이 들과 율법 학자들도 하느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가장 중요 하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이 비유의 진정한 주인공은 '자비로운 아버지'입니다. 작은아들과 큰아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 아들들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대하는 아버지가 주인공이라는 것입니다. 작은아들이 비록 커다란 죄를 지었음에도 그를 멀리 서부터 알아보고 기꺼이 받아들인 아버지, 또한 큰아들이 화가 났을 때에도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하며 자신과 아들을 따 로 분리하지 않고 하나인 것으로 대하는 아버지의 그 사랑이 가장 큰 메시지 입니다. 그렇다면 이 비유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때로는 작은아들처럼, 때로는 큰아들처럼 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나아갈 길은 자비로운 아버지를 닮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의 비유가 우리에게 가르 치는 내용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성사를 통하여 저희가 이 세상에서 천상 것을 미리 맛보게 하시니, 현세의 삶을 인도하시어, 주님께서 계시는 그 찬란한 빛 속으로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3. 2. Martinus

     

    알레그리 시편 51편 Miserere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