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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오늘의 묵상(사순 제3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3. 3. 4. 23:38

 

    오늘의 묵상(사순 제3주간 화요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 유배 생활을 할 때 다니엘의 세 동료는 우상 숭배를 거 부하다가 불가마 속에 던져진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인 아자르야는 불 한 가운 데에 우뚝 서서 공평하신 하느님을 찬미하며 그분의 도우심을 청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께 큰 죄를 용서받았다는 것을 늘 기억하여 형제가 지은 죄를 매번 용서하라고 가르치시며 하나의 비유를 드신다. 이 비유에 따르 면, 어느 임금이 자기에게 만 탈렌트나 빚진 종을 가엾이 여겨 그의 부채를 모두 탕감해 주었다. 그러나 그 종은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 버리고 만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아자르야는 불 한가운데 우뚝 서서 입을 열어 이렇게 기도하였다. "당신의 이름을 생각하시어 저희를 끝까지 저버리지 마시고, 당신의 계약을 폐기하지 마소서. 당신의 벗 아브라함, 당신의 종 이사악, 당신의 거룩한 사람 이스라엘을 보시어 저희에게서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마소서. 당신께서는 그들 의 자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 습니다. 주님, 저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저희의 죄 때문에, 저희는 오늘 온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 없는 백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저희에게는 제후도 예언자도 지도자도 없고, 번제물과 희생 제물도 예물 도 분향도 없으며, 당신께 제물을 바쳐 자비를 얻을 곳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 소의 번제물로, 수만 마리의 살진 양으로 받아 주소서. 이것이 오늘 저희가 당 신께 바치는 희생 제물이 되어, 당신을 온전히 따를 수 있게 하소서. 정녕 당신 을 신뢰하는 이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렵니다.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의 얼 굴을 찾으렵니다. 저희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주소서. 당신의 호의에 따라,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희를 대해 주소서. 당신의 놀라운 업적에 따라 저희 를 구하시어, 주님,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다니 3,25.34-43) 복음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 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그런데 그 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 감해 주었다.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그의 동료 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그는 들어 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동료들 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 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 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 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마태 18,21-35) 오늘의 묵상 영화 '밀양'에서 어머니 '신애'는 아들을 유괴하여 살해한 동네 웅변 학원의 원장 에 대한 증오심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신앙을 가지게 되어 마음의 평안을 얻었고, 더 나아가 원수를 용서하겠다는 결심까지 하게 됩니다. 결국 교 도소로 찾아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용서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이 유괴범 이 너무나 밝고 편안한 얼굴로 대답합니다. "자매님도 하느님을 믿기 시작하셨 군요. 잘하셨습니다. 저 역시 하느님을 믿어서 제가 지은 모든 죄를 용서받았 습니다." 그의 이 말에 주인공인 신애는 교도소를 뛰쳐나왔고 그 뒤로 하느님을 원망 하며 교회를 멀리하게 됩니다. 자신이 용서받았다고 확신하는 유괴범의 모습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요? 유괴범은 하느님께 용서받았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용서받은 데에 따른 보속을 치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곧 자신의 죄를 깊이 인식하고 부끄럽게 여기며, 더 이상 그러한 죄를 짓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새롭 게 살아가는 태도를 동반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보속의 중요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느 임금이 자기에 게 만 탈렌트나 빚진 종을 가엾이 여겨 그의 부채를 모두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종은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 버리고 맙니다. 이 종의 문제점은, 빚은 탕감받았으나 그 의미 를 전혀 모른다는 것입니다. 용서는 받았으나 그에 따른 보속을 할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종은 화가 난 임금의 명에 따라 고문 형리에게 넘겨져 빚진 것을 다 갚아야만 했습니다. 우리가 세례성사와 고해성사를 통해 얻게 된 죄의 용서는 값싼 용서나 기계 적인 용서가 아닙니다. 죄에 대한 깊은 성찰과 굳은 결심을 전제로 하는 용서인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의 은총을 저희에게서 거두지 마시어, 이 거룩한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게 하시며, 언제나 주님의 도움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3. 5. Martinus

     

    알레그리 시편 51편 Miserere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