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도자의 원칙과 신뢰의 길

지도자의 능력은 변할 수 없는 원칙에 근거합니다.
요즈음 세상이 부패하고 무능하고 흔들리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도 원칙이 없는 지도자들 때문입니다.

리더십의 권위자인 스티븐 토비 박사는 인간역사가 유지되고 발전하는 근본적인 요인은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원칙은 인간이나 사회에서 멋대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가 허락한 우주의 법칙, 즉 자연법칙이라고 했습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하느님께서 보여주신 보다 높은 목적과 원칙들에 자신을 맞추어가는 결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신의 핵심가치와 원칙에 따라 생활하는 사람은 가식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솔직하고 정직함이 주는 능력으로 자신 있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위기의 상황을 새로운 역사의 기회로 삼았던 많은 지도자들의 공통점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원칙이 있었습니다.
원칙과 고집은 다릅니다.
원칙은 인간의 가치와 품위를 높여주고 발전시키는 보편적인 원리에 근거합니다.

미국의 30대 대통령이었던 캘빈 쿨리지는 ‘오로지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원칙과 기준이야 말로 역사와 사람을 바로 세워나가는 절대적인 능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도자는 ‘이것 때문에 산다’는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것 때문에 죽어야 한다’는 죽어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오늘 내가 여기에 있어야 한다’는 확고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지도자가 아니겠습니까?

원칙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신뢰입니다.
조직을 움직이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 중의 하나는 상호 신뢰구축입니다.
신뢰는 지도자와 추종자를 함께 묶어주는 감성적인 접착제입니다.
신뢰의 축적이 리더십의 정당성을 측정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신뢰는 명령하거나 돈으로 살 수 없으나 반드시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신뢰는 모든 조직의 기본 요소로서 조직을 유지시키는 윤활유입니다.

신뢰가 생기면 다른 사람의 행동을 예견할 수 있는 예측능력이 생깁니다.
신뢰가 없는 조직은 아무 것도 확실하지 않고, 어느 누구도 의지하거나 믿을 수 없는 모호한 상태가 됩니다.
성공가능성이 높은 결과를 예측하는 능력을 얻으면, 이것이 다시 신뢰를 만들어 내고 유지시켜줍니다.

다음 두 가지 조건이 선결되지 않으면 지도자와 추종자 사이에는 신뢰가 구축되지 않습니다.

첫째는 조직에 대한 지도자의 ‘비전’이 분명하고 매력적이며 달성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비전은 조직의 공동목표에 대한 공유된 신념들을 상징하기 때문에 구성원들은 비전을 창조하는 리더를 신뢰하게 됩니다.

둘째, 구성원들은 지도자가 조직의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조직을 어떻게 포지셔닝 하는가를 알 때 지도자를 신뢰하게 됩니다.

지도자가 매사에 자신감을 가질 때 추종자들에게는 보다 확고한 신뢰감이 생깁니다.
실수할까 봐 내내 전전긍긍하면 할수록 실수할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자신의 몫보다 더 많은 책임을 지고, 자신의 몫보다 더 적은 대가를 받습니다.
추종자들과의 굳건한 신뢰를 구축하고 확고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참된 지도자가 되는 길입니다.

 

<이영해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