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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오늘의 묵상(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

뚜르(Tours) 2013. 4. 21. 00:03

 

    오늘의 묵상(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 해마다 부활 제4주일은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도 불리는 '성소 주일'이다. '성 소'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뜻한다. 하느님의 부르심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바 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교회 안에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 병 을 고치는 사람 등 저마다 은사에 따라 다양한 일을 수행하게 된다(1코린 12, 27-31 참조). 그러므로 사제로 선택된 사람, 수도자로 불린 사람, 혼인 생활 을 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거나 가르치는 일에 뽑힌 사람이 있다. 그러나 오늘은 특별히 사제성소의 증진을 위하여 정한 주일이다. "수확할 것 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 고 청하여라"(루카 10,2). 말씀의 초대 바오로가 바르나바와 함께한 첫 번째 선교 여행의 한 장면이다. 그들은 피시 디아의 안티오키아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였다. 다른 민족 사람들은 그들의 증언을 기뻐하였으나 유다인들은 그들을 박해하며 내쫓았다(제1독서). 파트 모스의 요한은 환시 중에 천상 교회를 보게 된다. 그 공동체는 셀 수 없을 만 큼 큰 무리로 구성되었고, 박해를 받았으나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 로 깨끗하게 되었다. 이제 어린양이 목자처럼 그들을 생명의 샘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착한 목자로서 양들과 친밀한 관계를 이루신다. 양들은 목자의 목소리를 알고 그를 따르며, 목자는 양들이 영원토 록 멸망하지 않도록 지켜 주며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페르게에서 더 나아가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 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았다. 많은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하여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이 따라오자, 바오 로와 바르나바는 그들에게 이야기하며 하느님의 은총에 계속 충실하라고 권 하였다. 그다음 안식일에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도시 사람들이 거의 다 모여들 었다. 그 군중을 보고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는 말을 하며 바 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우리는 하느님의 밀씀을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 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 족들에게 돌아섭니다. 사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땅 끝까지 구원을 가져다주도록, 내가 너를 다른 민족들의 빛으로 세웠다.'" 다른 민족 사람들은 이말을 듣고 기뻐하며 주님의 말씀을 찬양하였다. 그 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정해진 사람들은 모두 믿게 되었다. 그리하여 주 님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하느님을 섬기는 귀부인들과 그 도시의 유지들을 선동 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박해하게 만들고 그 지방에서 그들을 내쫓았다. 그들은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나서 이코니온으로 갔다.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사도 13,14.43-52) 제2독서 나 요한이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모든 민 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 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원로 가운데 하나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 였다.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의 어좌 앞에 있고, 그분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 분을 섬기고 있다. 어좌에 앉아 계신 분께서 그들을 덮는 천막이 되어 주실 것 이다.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해도 그 어떠한 열기도 그들에게 내리쬐지 않을 것이다.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이 목자처럼 그 들을 돌보시고, 생명의 샘으로 그들을 이끌어 주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 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묵시 7,9.14ㄴ-17)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 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 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 10,27-30)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착한 목자'로 계시하십니다. 그러나 그분 께서는 우리 모두를 이끄시는 목자이신 동시에 '하느님의 어린양'이시기도 합 니다. 본당 사목자의 경우는 어떠할까요? 그들은 신자들을 이끄는 '목자'이지 만, 한편으로 예수님을 '착한 목자'로 모시는 '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자들은 어떻습니까? 신자들 역시 '양 떼'이기만 한 것이 아 닙니다. 양인 동시에 가족을 이끄는 목자, 이 사회를 이끄는 목자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양 떼'인 동시에 '목자'의 신분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예수님처럼 착한 목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착한 목자가 될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은 무엇보다도 예수님처럼 하느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어린양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입니 다. 곧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그 목소리를 잘 따르는 양이 되어야 가정과 사회를 잘 이끌 수 있는 목자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베 드로에게 양 떼를 맡기시며 목자로 임명하실 때에도 다른 무엇보다 "너는 나 를 사랑하느냐?" 하고 세 번이나 물으셨습니다(요한 21,15-17 참조). 성소 주일인 오늘, 사제성소의 증진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또한 우리도 예외 없이 '목자'가 되어야 함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그리고 목자로서 합당하게 살 아가고자 무엇보다도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목소리를 잘 알아듣는 '착한 양' 이 되도록 노력합시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기쁨과 평화의 샘이신 하느님, 사람의 앞날을 성자의 권능에 맡기셨으니, 성령의 힘으로 저희를 붙들어 주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 살면서도 언제나 착한 목자를 따라 생명의 샘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3. 4. 21.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