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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전파의 진원지
배론성지(舟論聖地)
배론성지는 한국천주교회 초기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에 숨어 들어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던 곳이다.
이곳은 1801년 신유박해 때에 황사영(黃嗣永)이 이곳 토굴 속에 숨어 박해받는 천주교도의 구원을 요청하는 백서(帛書·1만3,384자)를 집필한 곳이다. 그러나 중국 북경에 있던 구베아(Gouvea) 주교에게 보내기 전 백서는 압수되고 황사영은 체포되어 서소문 밖에서 순교했다. 백서는 로마교황청 선교민속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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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론성지. 멀리는 주론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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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성직자 양성을 위한 요셉 신학교가 1855년부터 이곳에 있었다. 이 때 사제 양성의 열매를 맺은 무렵인 1866년(병인년) 초에 프랑스인 푸르티에와 프티니콜라 신부가 각각 서울 새남터와 보령 갈매못에서 순교했고, 신학교는 문을 닫았다.
배론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김대건 신부에 이어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토마스) 신부의 묘가 있다. 그는 1836년 12월 중국 마카오에 유학하여 신학을 공부했고 1849년 상해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국내에 들어와 12년 동안 교회를 위해 일하다가 1861년 문경에서 숨을 거두었다. 이곳은 종교적인 면에서 중요한 자리매김을 한 곳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이 싹 튼 곳이다. 이곳은 연간 10만 명에 달하는 천주교인들이 성지순례로 찾고 있다. 충북기념물 제 118호. 제천 10경 중 제 10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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