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行...그곳에 가고싶다

이태리여행의 추억....멘델스존의 교향곡 "Italian"을 들으며

뚜르(Tours) 2013. 6. 10. 23:24

이태리여행의 추억....멘델스존의 교향곡 "Italian"을 들으며

 

 

6월을 맞이하는 주말 아침,

밝고 경쾌한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 4번을 들으면서

2년 전 무모했던, 그러나 즐거웠던 이태리 여행을 기억해 봅니다.

얼마 전 게티 박물관에 갔을 때 예전에는 눈에 띄지 안 했던 멘델스존의 조각상이 있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어느 소년이 나타나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이런 포즈를 하고 있어서

얼른 찰칵 했습니다. Ernst Friedrich August Rietschel이 1848년에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독일의 작곡가 멘델스존 (Felix Mendelsshon, 1809-1847),

멘델스존은 형편이 어렵고 불운했던 다른 음악가들에 비해

비교적 명문 유대인 가계에서 태어나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베를린의 예술가, 학자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모든 분야에서 재능을 나타내었다고 합니다.

그는 라아프치히 컨서버토리를 창립했고 피아니스트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하기도 했고

당대에 이미 유명해진 지휘자로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숨결이 느껴질 것같은 독일의 라이프치히...

독일에 가 보고 싶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병약해서인지 38세의 젊은 나이에 홀연히 떠났지요.

음악가, 예술가들이 여행을 많이 한 것을 보면 여행은 예술혼을 일깨우는 마력이 있는지

멘델스존도 1830년에서 31년에 이태리에 머물면서

교향곡 4번, 일명 "Italian"을 작곡하기 시작하여 1833년에 완성하여서

그 해 5월 13일에 런던 필하모닉을 스스로 지휘하여 초연을 하였다고 합니다.

밀라노에 있는 두오모 성당, 그 정교한 건축물의 위용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2011년 여름 이태리 여행이 꿈만 같습니다.

2주일동안 무슨 뱃장으로 자동차로 낯선 이국땅을 운전하고 돌아다녔는지...

그런데 여행하고 돌아와서 몇 달이 지나서 주차위반 벌금이 날라오기도 하고

2년이 다 되어가는데 며칠 전에는 톨웨이 (Toll Way, 돈을 내야하는 고속도로)에서

돈을 내지 않았다고 렌트카 회사에 올려진 크레딧 카드로 7,63유로를 내라는 통지가 오네요.

원래는 1.50유로인데 이자가 붙어서 7.63유로라고...

그러니 10불 밖에 되지 않는 돈인데 따지자고 국제전화를 할 수도 없고

기가 막혀서....ㅋㅋㅋ

그래도 그것조차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고

여행 다녀와서 20개가 넘는 포스팅을 올렸으니

본전을 뽑았다고 놀리는 친구도 있었지요.ㅎㅎ

긴 장화같은 모양의 이태리의 반절을 돌다시피 했고

남쪽으로 나머지 반절을 언제 돌아야 하는데...

아직 계획이 없어서 못내 안타깝기만 합니다.

밀라노에 있는 쇼핑몰,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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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아디제강이 흐르는 베로나

베네치아의 낭만 곤돌라

기울어진 탑이 있는 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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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인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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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오페라 공연을 하는 아름다운 도시 베로나의 고대원형극장 아레나

토레 델 라고에 있는 푸치니 오페라 극장과 푸치니동상..이곳에서도 여름에 푸치니 오페라 페스티발이 열립니다.

이태리의 작은 시골 부세토에 있는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박물관

오페라 작곡가 롯시니의 고향인 이태리 동부 최고급 휴양지인 페사로의 해변가에 줄지어 있는 호텔들

세계각국에서 몰려오는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피렌체에 있는 우피치미술관

안드레아 보첼리의 고향에 있는 침묵의 극장이 있는 이곳은 말 그대로 침묵의 땅이었습니다.

베로나에 있는 줄리엣의 집에 있는 줄리엣의 동상, 관광객들이 줄리엣의 오른쪽 젖가슴을 어찌나 만졌는지 반질반질...

가르다호수가 있는 너무나 아름다운 휴양 도시 '시르미오네' 이곳에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살던 집도 있습니다.

베르디의 무덤이 있는 밀라노의 음악가들의 집, 은퇴한 음악가들이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의 고향 페사로에 있는 작곡가 로시니 오페라극장

유럽의 유명항 예술가들의 무덤이 있는 베네치아의 산 미켈레섬의 공동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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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내려다 본 피렌체 시내

멘델스존(Felix Mendelsshon, 1809-1947)의 교향곡 No. 4 in A major, Op. 90

일명 "Italian"

시작부터 빠르고 밝고 명랑한 선율이 흘러나와

이태리의 가곡 '오, 솔레미오'로 기억되는 찬란한 태양이 연상되어

마음조차 밝게 해 주는 것같습니다.

초연 당시 "영감이 번뜩이는 찬란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음악이 없었다면 우리의 일상은 얼마나 무미하고 건조하였을지 모르겠습니다.

우울했던 마음도 경쾌한 음악을 들으면서 밝아지고

슬프던 마음도 2악장 같은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슬픔이 녹아지고...

음악은 하나님께서 인생에서 주신 최고의 선물인 것같습니다.

 

/cello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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