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동했던 투수 짐 카트는 아메리칸 리그 골든 글러브를 열 여섯 차례나 수상한 위대한 왼손투수다.
그는 늘 자신의 성공을 투수 코치인 존 사인의 공으로 돌렸다.
1966년 트윈스로 자리를 옮긴 사인이 카트를 따로 불렀다.
“짐, 자네는 제일 자신 있는 공이 뭔가?”
카트가 대답했다.
“그야 강속구죠. 그 다음엔 커브, 그 다음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구요.”
사인이 다시 물었다.
“그럼 연습할 때 어떤 공을 가장 많이 던지나?”
“당연히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죠.”
카트가 대답했다.
“이 두 가지 구질만 좋아지면 최고의 투수가 될 겁니다.”
사인은 잠시 생각한 다음 말했다.
“짐, 내 의견은 좀 다르네.
오히려 강속구에 승부를 걸어보게.
강속구를 더 연습해서 실전에서 8,90퍼센트 정도는 빠른 공을 던지는 거야.
그러면 더 많은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될 거네.”
카트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일단 신임 코치의 충고를 따르기로 했다.
그는 그 해에 26승을 거두었고,
처음으로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흔히 우리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다.
별 힘들이지 않고도 잘 할 수 있는 자신의 강속구,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재능과 솜씨는 팽개 둔 채
아무리 연습해도 좀체 나아지지 않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죽어라 연습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강속구를 이용해서 주식중개업에서 기적을 이루어냈다.
내 주특기는 다른 사람들을 움직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나는 우리 영업사원들을 움직여서 회사와 자신을 위해 믿기 어려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느끼는 것은 우리 회사에서 일했던 많은 직원들이 백만장자가 되어서 회사를 떠났다는 것이다.
만일 내가 소질도 없는 일을 붙잡고 낑낑거리는 데 시간을 허비했다면 그런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알다시피 주식중개업은 규정이 복잡하고 엄청난 양의 서류작업이 필요하다
서식을 꾸미고 절차를 밟는 일은 내가 좋아하는 10가지 일에 속하지 않는다.
아니, 10,000가지 안에도 들지 않을 것이다.
나는 서류작업이 주특기인 사람들을 고용했고, 그들이 나 대신 그 일을 맡았다.
그들은 나보다 그 일을 잘했고, 또 좋아했다.
덕분에 나는 내 주특기를 발휘할 여유가 있었다.
그 결과 우리는 함께 놀라운 결과를 이루어 냈다.
에릭 아론스 지음 <DASH>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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