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미워하면서 닮아간다

뚜르(Tours) 2013. 8. 10. 11:47

 

나는 김동길 조갑제 지만원 서정갑 등 보수우익을 대변하고 있는 분들의 글이나 방송은 보지않습니다.
’너무 극단적’이라는 내나름의 생각에서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극단적이기는 진보좌파들이 훨씬 더 하지만.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대를 부정하는 진보좌파들의 사상도 그렇고
’백년전쟁’과 ‘교학사 역사교과서 논쟁’, 연평해전이나 천안함폭침사건에 대한 이념문제도 그렇고...
좌파들의 광기狂氣와 천박성에 넌더리가 납니다.
진보좌파들은 무조건 북한을 편들고 맹종을 일삼고 있습니다.
북한이 그렇게도 좋으면 북쪽으로 넘어가서 살면 더없이 좋으련만
그쪽으로 가면 살기가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거기 가서 살 생각들은 아예 않고 남쪽에서 조둥이만 나불대며 (살기위해, 살아남기위해)바둥거리고들 있는 것이지요.
이런 사람들 좀 골라서 임진각 고무풍선에 실어 북쪽으로 날려보내는 캠페인이라도 벌였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촛불 들고 광화문광장에서 광란을 떨고 있는 좌빨들을 보고 있노라니, 내가 ’너무 극단적’이라 좋아하지 않는다고 위에서 말씀드린 김동길교수 조갑제선생 지만원박사 서정갑대령같은 분들이야말로 이런 진보좌파들의 광기와 선동으로부터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주고 있는 버팀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분들의 헌신이 있기에 이나마도 우리 대한민국이 지탱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안보에 무임승차를 하고 있는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요즘 보수우파들도 진보좌파 못지않게 우리 사회를 한쪽으로 몰아가려고 하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종합편성체널인 <TV조선> 이나 <체널 A> 등 방송매체들이 가관입니다.
거기에 출연하는 게스트들의 면면도 그렇고, 진행자들은 분위기를 띄우느라 말투부터가 예사롭지 않고.
그리고 요즘 새롭게 떠오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라는 매체의 정체도 요상하고.
젊은 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대표는 ‘논리력’으로 진보를 몰아부치는 기술이 탁월합니다.

견제를 하는 소수의견으로서의 극단의 존재는 의미가 분명히 있지만,
극단이 주류主流로 확산되면 사회는 분열과 대립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좌파들에게 주눅이 들어있던 보수우파가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건, 균형 잡힌 사회를 위해 바람직합니다만, 그 정도가 지나치거나 과격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진보좌파들의 주장과 행동들이 너무 과격해서 그들을 싫어하고 성토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수우파들이 하고 있는 행동을 보면 진보좌파 못지않게 과격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스스로 정의를 수호한다고 믿거나 애국한다고 자부하기때문에 자기와 생각이나 입장이 다르면 적敵으로 돌립니다.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편에서도 생각해 보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내 이야기가 혹자에게는 양비론으로 들릴 수도 있고 그래서 내가 회색분자로 비칠까 저어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는대 나는 이승만이 수립한 대한민국정부의 정통성을 존중하고
산업발전으로 이 나라를 중흥시킨 박정희를 존경합니다.
진보좌파를 미워하면서 그들을 닮아가서는 안됩니다.

 

/박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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